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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봄빛따라 나선 길 봄빛따라 나선 길오랜만에,눈이 시리도록 푸른 날,산야는 초록 옷을 입고,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속삭인다.이런 날 어찌 헛되이,방바닥에 궁둥이를 붙이고 있겠는가?봄빛을 찾아 또 길을 나선다.늘 이맘때면 쉽사리 잊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 있다.소나무 숲에 허드레 지게 핀,털진달래의,청초한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하지만 궂은 봄비 탓으로,내 그리움은 떨어지는 꽃잎처럼,사방으로 흩날렸다.2024.4.25. 합천 부암산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산청 이교마을로 들어서며차 안에서 담아본 부암산 쪽의 풍광소나무 숲과 어우러진눈부신 초록빛에 가슴 설렌다 ㅋ봄 햇살에 눈부시다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왔지만꽃은 이미 낙화하고  초록 잎만 무성하다 ㅋ이곳 주변은이맘때 털진달래가 허드레지게 피는데...아마 잦은 봄비 때문에 .. 더보기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뒤에, 매서운 대한(大寒)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간밤에 눈바람이 몰아 치더니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덮여 하얗다. 심설(深雪) 산행에 나서고 싶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마음뿐이다.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가까운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골짜기의 찬바람과, 산마루의 기암들이 푸른 하늘에 꽂힌 듯, 무아선경(無我仙境)이다. 차가운 바윗길을 네발로 기어오르며, 차갑게 바래진 바위 위를, 눈이 얼음이 된 암릉길을, 한 걸음 한걸음 떼어 놓았다. 이윽고, 기암괴석이 수려한 산정(山頂)에 서서, 사방팔방 눈을 돌려보면, 산자락 하나하나에 다독거린, 신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엄하고 섬세한 수려한 풍광, 그저 무작정 기쁘다. 이 기막힌 풍광을 즐기기 위.. 더보기
황매산 억새 축제 탐방 황매산 억새 축제 탐방 엊그제 가을비가 내리더니, 새벽부터 찬바람이 휘몰아친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춥다는 날, 이른 아침 억새 축제가 열리는, 황매산으로 향한다.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 조금만 늦게 도착하여도, 주차난으로 낭패를 볼 수 있어, 철쭉 축제나 억새 축제 때는, 늘 새벽 별을 보고, 황매산 산정으로 올라야 한다. 가을꽃을 찾아, 정신없이 쏘다니다, 이제사 찾은 황매산 억새는, 내가 백발이 되어서야 찾는다고, 호통을 치는 것 같다. 오늘따라 세찬바람에, 가녀린 몸을 서로 비벼대는 소리가, 황매평전을 울리고. 바람따라 가는 허리를 흔들어대며, 금빛 햇살 아래, 비단결 같은 머리칼을 흩날린다. 어른 키만큼이나 훌쩍 자란, 억새의 너울 따라 새 하얀 가을 눈꽃길을 걸어며, 잡다한 세사를 .. 더보기
황매산 철쭉 탐방 황매산 철쭉 탐방 꽃이, 철쭉꽃이. 껴안고 싶도록 곱게 피었다. 철쭉꽃은, 청순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너를 너무도 그리워하였기에, 아! 너무 가슴이 벅차다. 선홍빛 꽃길 따라, 평생을 함께 할 봄인 양, 고동치는 내 심장을 꽃밭에 포개며, 나의 영혼은, 화사한 꽃처럼 다시 태어난다. 가슴을 뜨겁게 불태우는 선홍빛 철쭉, 산상(山上)의 화원(花園)을 나서면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마치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떠나는 듯.... 설령 황매산이 꺼져 내려앉는다 해도, 선홍빛 요정을 보듬고 그곳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2023.5.3. 황매산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오매불망 기다렸던 황매산 철쭉 매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쯤에 철쭉이 만개하는데 내일부터 모레까지 많은 비가 .. 더보기
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젊은 날 삶의 열정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도 아닌데도, 그저 담담한 시간들이 흘러, 벌써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이다. 밤새 끓인 팥죽으로, 올해 액(厄) 땜을 기원하고, 싫지만 나이도 억지로 먹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 내린 눈비가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새들의 속삭임이 요란하다. 불현듯 산새들의 노래가 담긴 귓속의 기억과, 각양각색의 바위와,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떠 올라,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모산재는, 비록 산은 나즈막하나, 30m의 직벽계단과 암릉을 타는 스릴, 멋진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산정과 능선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풍광이 압.. 더보기
황매산(黃梅山)철쭉 지금 절정이다! 황매산(黃梅山)철쭉 지금 절정이다! 초승달은 서쪽 하늘에 걸려 졸고 있고, 별빛도 희미한 어슴푸레한 새벽녘. 오늘(2022.5.4)은, 국내 철쭉 3대 명소인 황매산으로 향한다. 워낙 핫플한 곳이라, 평일이라도 이른 새벽에 도착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황매 산정에 올라서자, 춤추는 운무 사이로 겹겹이 솟아있는 산들이, 마치 바닷속에 잠긴 섬처럼 보이고, 쏟아지는 금빛 햇살에, 너른 황매 산정이 온통 선홍빛으로 번진다. 꽃이, 철쭉꽃이. 껴안고 싶도록 곱게 피었다. 철쭉꽃은, 청순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너를 너무도 그리워하였기에, 아! 너무 가슴이 벅차다. 선홍빛 꽃길 따라, 평생을 함께 할 봄인 양, 고동치는 내 심장을 꽃밭에 포개며, 나의 영혼은, 화사한 꽃처럼.. 더보기
백발(白髮)이 된 황매산 억새 백발(白髮)이 된 황매산 억새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1-2 황매산 미리내파크) 마치 초겨울 같은 날씨, 설악산에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 등, 아직 가을은 남았는데, 미친 날씨가 가을빛을 지우고 있다. 비가 온다는 구라청의 예보가 있지만, 맑은 가을 하늘이라, 오늘(2021.10.19)은, 오후 자투리 시간에 황매산으로 향한다. 황매평전의 은빛 억새와 황매산 정상에서의, 황홀한 일몰 풍광을 담을 요량이었지만, 잿빛 하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고, 차가운 바람에 정신없이 춤추며, 백발로 변한 억새만 보고왔다! 오늘의 이모저모 산청 미리내파크에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황매산 쪽의 풍광 겨울이 온 것처럼 무척 쌀쌀한 날씨지만 하늘이 맑아 이때까지만 하여도 은빛 억새와 일몰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컷다 산청 쪽.. 더보기
억새의 서글픈 탄식 / 山生 김 종명 억새의 서글픈 탄식 나는 사는 곳 가리지 않고, 척박한 황매평전에서 잡초처럼 살았다. 춘삼월 모진 꽃바람에, 견딜 수 없는 더한 그리움에 몸서리처도, 손톱만큼의 시기나 질투 없이, 마음 붙일 곳 없는 이곳에서, 막연한 그리움만으로 조용히 살았다. 억겁의 세월 동안, 찬이슬 맞으며 수없이 흘린 눈물, 단지 그리움만으로 인내하며 살았다. 목메도록 그리운 내 사랑은, 내가 백발이 되어서야, 소슬바람 타고 온다. 2021.10.8. 황매평전 억새밭에서 山生 김 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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