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매평전 연가(戀歌) / 山生 황매평전 연가(戀歌) 사는 곳이야 어디든 상관없었네.바람만 서슬 푸른 황매평전,나는 거친 잡초처럼 살았습니다.춘삼월 사나운 꽃샘바람에차마 참지 못할 그리움이 열병처럼, 오한처럼 몰려와뼈마디를 흔들어도단 한 뼘의 시기도, 한 자락의 질투도 품지 않았습니다.마음 하나 기댈 곳 없는황량한 벌판,아득한 그리움 하나만을 등불 삼아조용히 숨 죽여 살았습니다.억겁 같은 세월 동안차디찬 이슬을 맞으며 수없이 훔쳐낸 흘린 눈물,그것은 오직사랑 하나로 견뎌낸 인내였습니다.목이 메도록 기다리던 내 사랑은내 머리마다시퍼런 하얀 서리가 내리고서야소슬바람 슬그머니 타고이제야 내게 오십니다.2026. 10. 23.황매산 황매평전에서...山生 더보기 (가을 산청 여행) 황매산 은빛 억새 절정, 동화 같은 가을 눈꽃길 (가을 산청 여행) 황매산 은빛 억새 절정, 동화 같은 가을 눈꽃길 바람결이 달라진 짙은 가을,가을꽃 바다에 빼앗겼던 눈길을 돌려 산정(山頂)의 은빛 억새를 부릅니다."늘 백발이 되어서야 찾아오는가" 억새의 다정한,호통 같은 바람을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황매평전에 섭니다.척박한 고원, 잡초처럼 태어나 새하얀 눈꽃을 피워낸 가녀린 몸짓들. 서로 비벼대는 사락사락 소리가 광활한 산정을 가득 채우고, 황금빛 햇살 아래 은빛 비단 머리칼을 흩날립니다.어른 키 넘게 자란 은빛 너울 따라 걸으며 어지러운 세사를 잠시 잊습니다. 동화 속 풍경에 깊이 잠겨드는, 가슴 시리도록 따스한 가을 마실이었습니다.2026. 10. 23.산청 황매산에서...이곳은너무나 명하여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황매산 억새축제는지난 .. 더보기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와 새로 생긴 그라스 꽃밭 풍경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와 새로 생긴 그라스 꽃밭 풍경대구 하중도 가을꽃을 뒤로하고진주로 귀가하는 도중에발길은 자연스레가을빛이 남아있는신소양체육공원으로 향합니다.공원에 들어서자마지막 붉게 타오르는핑크뮬리의 낭만을 기대하며 찾았는데, 뜻밖의 기분 좋은 놀라움을 만났습니다.새로 조성된 그라스 꽃밭이선물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은빛의 털수염과 바늘새풀들이바람 따라 일렁이는 모습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꽃밭 전체가 부드러운 호수처럼 은은한 춤을 추고 있는 듯했습니다.아직 붉은 열정을 토해내는 핑크뮬리 언덕과, 그 앞으로 은빛과 황금빛 물결로사르르 흔들리는 그라스의 대비는묘한 아련함을 전해줍니다. 뜨거웠던 계절의 잔상과 차분하게 가라앉는 가을의 평온함이 한 화폭 안에서 나란히 숨 쉬고 있습니다... 더보기 대구정원박람회 전야, 금호꽃섬에 내려앉은 가을 대구정원박람회 전야, 금호꽃섬에 내려앉은 가을 어제 내린 가을비가계절을 단숨에 끌어당겼다.올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공기,그러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투명하게 트여 있었다.축제의 번잡함을 피해하루 먼저 찾아든 하중도 금호꽃섬.단장을 서두르는 손길들로장내는 어수선하였으나,그 너머로 아득하게 펼쳐진황화코스모스는온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장관을 이루고 있었다.시선이 머무는 길목마다정성으로 피워낸 테마 정원과다정한 포토존들이 반겨주었지만,내심 마음에 담아두었던연분홍 코스모스는어느새 고운 꽃잎을 비우고차분히 꽃씨가 되어 있었다.계절의 속도를 이기지 못한서운함이 잠시 스쳤다.그러나 비워진 자리마다채워지는 풍경들.수양버드나무 그늘 아래고개 숙인 댑싸리와 백일홍,바람의 결 따라기분 좋게 나부끼는억새와 갈대의 춤사위... 더보기 부산 화명생태공원 황화코스모스 장관 부산 화명생태공원 황화코스모스 장관댑싸리 단지 돌아나와 덕천 IC 그늘 아래 숨어들면, 노을 대신 잿빛 하늘이 머문 자리낙동강 품에 안긴 화명생태공원 연꽃공원이 열린다.청사초롱 나부끼는 길목마다 수양버들 춤추고 대지 위에 풀어놓은 듯 흐드러진 황화코스모스의 황금빛 물결.비록 붉은 노을은 길을 잃었으나 금빛노을브릿지 위로 오르면 거미줄 같은 세상의 도로도, 물빛 고운 강물도, 사방으로 툭 터진 시원한 조망도 모두 시리도록 아름다운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흐린 날이어도 좋았다. 마음마저 노랗게 물드는찬란한 가을의 풍경 속에서...2026. 10. 19.부산 화명생태공원 황화코스모스 꽃길에서...이곳은 화명생태공원의 연꽃공원으로지난 10.16부터 어제까지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가 열렸.. 더보기 부산 화명생태공원 댑싸리 불꽃처럼 타오르다 부산 화명생태공원 댑싸리 불꽃처럼 타오르다이른 아침부터 나선 꽃마실은은한 가을 향기에 온 몸이 푹 젖다보니가을빛을 더 볼 욕심이 생겨 부산 화명생태공원댑싸리 단지를 찾았습니다. 초록의 계절을 지나 온몸으로 붉은빛을 뿜어내는댑싸리밭에 들어서니, 온통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는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환상적이었습니다.둥글둥글 모여 저마다의 색을 뿜어내는 댑싸리 사이로, 초록빛을 품은 수양버드나무와단풍으로 물드는 메타세쿼이아가다정한 그늘을 내어줍니다.˘너는 오늘도 빛나,내일은 더 눈부실 거야.˚포토존에 적힌 조용한 문장처럼, 지나온 날들을 위로받고다가올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따스한 시간이었어요.도심 속 풍경과 붉은 자연이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마음에 고요한 쉼표를 찍어준 곳. 가을이 가기 전, 마음속에 붉.. 더보기 밀양 삼문동 둔치 코스모스 절정 밀양 삼문동 둔치 코스모스 절정이른 아침부터서둘러 나선 가을 꽃마실첫발을 디뎠던소박한 구절초 꽃밭에 이어,내발걸음이 닿은 곳은물빛 고운 밀양강이 둘러 흐르는삼문동 둔치 꽃밭이었습니다.꽃밭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눈 닿는 곳마다 핑크빛 물결,바람에 하늘거리는코스모스와 나비바늘꽃.요정들의 해맑은 춤사위에어느새 가슴이 뜨꺼워집니다.보고 또 보고...그렇게 한참을 꽃과 눈을 맞추다 보니,어느새 내 눈과가슴속에도 꽃이 피고온몸은 가을 꽃향기로 흠뻑 젖은벅찬 감동의 꽃마실이었습니다.2026. 10. 19.밀양 삼문동 둔치 꽃밭에서...이곳은삼문동 둔치 꽃단지로코스모스와 가우라꽃은 절정이다재 작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있다주차장은 나노교 밑이나주차 공간이 꽃밭 근처 곳곳에 있다차량 통행 입구는나노교 밑에 있지만아리나호텔 .. 더보기 (밀양 여행) 흐린 가을날, 삼문동 송림에서 만난 하얀 구절초 (밀양 여행) 흐린 가을날, 삼문동 송림에서 만난 하얀 구절초이름 모를 길섶의 자잘한 들꽃마저가슴을 간질이는 계절, 가을입니다. 구절초 만개 소식에 마음이 먼저 밀양 삼문동 송림으로 달려갔습니다.비가 내릴 듯잔뜩 찌푸린 하늘이었지만,가슴속에서 일렁이는 설렘을누를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비구름이 서성거리고 있는산기슭을 차창밖으로 바라보며부리나케 달려 간 길울창한 푸른 솔숲 아래 펼쳐진하얀 꽃밭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여느 해와 달리 궂은 날씨 탓에 꽃밭의 풍성함은 예전만 못하였지만어제 내린 단비를 머금은 구절초의 청초하고 고결한 자태, 솔향과 어우러져 콧등을 스치는은은한 꽃향기.마치 솔숲에 하얀 눈꽃이 소복이 내린 듯했습니다.흐린 하늘 아래 숨 가쁘게 꽃길을 걸으며 눈부신 가을빛을 한껏.. 더보기 이전 1 2 3 4 ··· 2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