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주 가야산 가을꽃 마중, 벌개미취 몽환적인 꽃길 산책 성주 가야산 가을꽃 마중, 벌개미취 몽환적인 꽃길 산책구월의 첫날,먹구름이 퍼붓다 거둔 소낙비 끝에여름은 아직 땅을 부둥켜안고가을은 저만치서 서성이고 있습니다.참다못해 늦은 오후,가야산으로가을꽃 마중을 나섰습니다.구불구불 산길을 돌아백운동 고갯마루에 서니불볕에 지쳤던 숲이 맑게 깨어납니다.매미 소리 잦아든 자리,숲은 새들의 우렁찬 합창으로 가득합니다.바람이 초록 잎사귀와꽃잎 사이를 일렁이자가을꽃들이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립니다.그중 가장 먼저 고개를 든 벌개미취.가야산 자락에아늑한 연보라색 꽃물결을 이룹니다.'자연의 선물'이라는 꽃말보다더 깊고 몽환적인연보랏빛 꽃길에 스며들어나는 비로소 초가을의첫 숨과 마주하였습니다.기세등등하던 여름도이제 그 끝이 보입니다.가야산의 연보라색 꿈속에서,나는 가을의 첫 페이지.. 더보기 폭우가 지나간 자리, 장수 장계천변 황금빛 꽃길을 걷다 폭우가 지나간 자리, 장수 장계천변 황금빛 꽃길을 걷다절기를 잊은 무심한 하늘은 벼락과 폭우를 퍼붓다가도 이내 눈부신 햇살을 내쏟으며오락가락합니다. 빗줄기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산 높고 물 긴 장수(長水)의 장계천으로 향했습니다.장계교를 지나 꽃밭에 들어서자폭우를 버텨낸 황화코스모스가 훈풍에 하늘거리며 천변을 황금빛으로 물들입니다.잦은 비로 곳곳에 잡초가 돋았지만, 어지러운 날씨 속에서마주한 꽃은 더없이 귀했고 낯선 고을이 건네는 풍경은 정겨웠습니다.잠시 멈춘 빗속에서 만난 황금빛 꽃길, 지친 마음에 잔잔한 평온을 채워준 고마운 자투리 마실이었습니다.2026. 8. 31.장수 장계천변 꽃밭에서...이곳은 마을 사이로 흐르는장계천변에 조성한 꽃밭으로계속되는 비로 꽃밭에 잡초가 자라고꽃밭 면적은 그리 .. 더보기 밀양 표충사 명상의 숲 상사화 탐방 밀양 표충사 명상의 숲 상사화 탐방영남루 별빛정원의 상사화와영남루를 뒤로하고상사화 꽃길이 있다는표충사 명상의 숲으로 향합니다.소나무가 울창한 숲에 들어서자빗물을 삼킨 짙은 흙내음과 솔향이 가슴 깊숙이 밀려듭니다. 숲길을 따라 연홍빛, 황주홍빛으로 피어난 상사화들은 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잎을 보지 못한 채 피어난 그리움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까닭일까요. 촉촉하게 젖은 돌길 위로묵념하듯 고개 숙인 꽃잎마다 투명한 빗방울이 위태롭게 맺혀 있습니다.만나지 못해 애달픈 마음이 눈물이 되어 흐르는 듯합니다.하지만 화려하게 꼿꼿이 서 있을 때보다, 비를 맞으며 고개 숙인 상사화의 침묵이 마음을 더 깊이 울립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고개 숙이던 수많은 날들도 돌아보면 이토록 정갈하.. 더보기 밀양 영남루 별빛정원 진노랑 상사화 장관 밀양 영남루 별빛정원 진노랑 상사화 장관잿빛 하늘이 다정한 빗방울을오락가락 흩뿌리는 날, 천년의 세월을 고이 품은 영남루 아동산 자락으로 향한다.숲길에 서려 있는 아득한 여운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 들어선 정원, 그곳엔 뜻밖의 노란 빛깔이기다리고 있었다.빗물을 머금어 더욱 애틋한 진노랑 상사화의 아련한 자태. 등나무 터널을 지나 정겨운 초가집 너머로빛과 꽃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비밀의 숲.낮의 풍경 속에도 넋을 잃었거늘, 야경이 더해지면 또 어떤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까요? 마음속 잊고 있던 설렘을 찾아 사랑의 전설이 피어난 이 길 위로당신을 조용히 초대하고 싶다.2026. 8. 29.밀양 영남루 별빛정원에서...이곳은영남루가 있는 밀양읍성 안아동산 언덕에 새로 조성된 정원이다디지털 콘텐츠와 빛을 결합한야.. 더보기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되새긴 삶의 온기 옥연지 송해공원에서 되새긴 삶의 온기 논공꽃단지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 곳은 비슬산 자락이 묵묵히 품어 안은옥연지 송해공원이었습니다.대구 달성의 대표 명소답게 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다채로운 꽃들로 피어난 정원이 그윽한 계절의 향기를 내뿜으며 반갑게 마주합니다. 옥연지의 상징인 백세정과 풍차, 그리고 정성껏 조성된조형물 사이사이 피어난 꽃 한 송이,한 송이마다 청초한 기풍이 감돌아 마음 끝자락을 고운 감성의 빛깔로 물들입니다.비록 메마른 계절의 가뭄으로 옥연지의 수면은 다소 아쉬움을 머금고 있었지만, 공원 곳곳에 스며든 정겨운 포토존과 푸근한 송해 선생님의 조형물은 그 비어짐을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생전 늘 따스하게 웃어주시던 그 후덕한 미소가 아지랑이처럼 떠올라, 지난날의 아련한 추억과 .. 더보기 달성 논공꽃단지 해바라기 절정 달성 논공꽃단지 해바라기 절정처서(處暑)가 한참 지났음에도,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가차 없는 폭염을 퍼부어댑니다. 하지만 아무리 지독한 여름이라 한들흐르는 계절의 순리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지요. 아침저녁으로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공기의 결을 바꾸기 시작할 무렵, 달성 논공꽃단지에서 반가운 해바라기 만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얼른 마실 채비를 하고오늘은 아내와 함께대구 달성으로 향합니다눈에 익숙한 꽃단지에 들어서자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어우러진물빛 고운 낙동강변에황금빛 향연이 펼쳐졌다.해바라기들은 마치 도열한 듯 줄을 서서맑은 아침 이슬을 보석처럼 머금은 채,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를 건네어 온다. 여름 한철, 가장 눈부신 생명력을 토해내는 황금빛 물결. 사방이 온통 황금빛으로 번져가는 그 찬란한 꽃.. 더보기 내장사 진분홍 상사화 개화 현황 내장사 진분홍 상사화 개화 현황변산마실길에 이어집으로 돌아오는 길,내장사로 발길을 돌렸다.아직은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그곳에도 진분홍 상사화가하나둘 고개를 들었을지 모른다는성급한 기대감이 발걸음을 부추겼다.내장사 고즈넉한 산문에 들어서자,전설 속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워하듯산사의 뜰 안 곳곳에진분홍 꽃물결이 흐르고 있었다.지상에서의 숱한 욕망과번뇌를 비워낸 자리,가녀린 꽃대마다길게 뻗은 꽃술을 휘날리며고결하게 피어난 꽃들.목 긴 꽃대는마치 노천명의 시 구절처럼,'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 되어처절한 그리움으로 서 있었고,실바람에 나부끼는 기다란 꽃수술은아득한 슬픔의 노래를 부르는 듯했다.더러는 성급히 피어나고운 분홍빛 군락을 이루었고,숲 그늘과 산책로 구석구석엔수많은 꽃대가 아침 이슬을 머금은 채피어날.. 더보기 부안 변산마실길 상사화 절정 부안 변산마실길 상사화 절정작년의 스쳐 간 아쉬움이바람 끝에 허전한 흔적으로 남았던 날, 그 아픈 기억을 안고 다시 찾은 변산의 바다.올해의 언덕은 가장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견뎌낸그리움의 찬란한 폭발이었습니다.하양, 진노랑, 그리고 옅은 분홍. 바닷가 언덕을 메운수만 송이 서정의 물결.바다와 하늘이 경계를 잊고 푸르른 날,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하늘거리는 꽃잎은 누군가 하늘에서 흩뿌린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꽃과 잎이 평생을 마주하지 못하기에 그 기다림은 더없이 순수해졌고, 스치지 못하기에 그 울림은 한없이 깊어졌습니다.만날 수 없어 더 간절해진 꽃들의 나지막한 고백 앞에 나의 다친 마음도 비로소 기꺼이 녹아내립니다.치열했던 계절의 끝자락, 그리움이 아름다움이 되는이 바닷가 언덕에 나 역시 오래도록 안.. 더보기 이전 1 2 3 4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