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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좁은 창문 밖으로,넓은 봄 세상이 펼쳐진다.아침부터 이삿짐 옮기는 소리가,봄의 정적을 깨뜨린다.봄의 희망이, 편안한 보금자리로 이끈다.하지만,땅 덩어리는 넓지만,집 없이 사는 사람들은 사방에 널려있다.집 없는 서러움은,자주 이사를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아주 크나큰 아픔이지만,이보다 이사를 못하는 사람은 더 서글프다.전세도 억!집을 사도 억!1원에서 억까지 숫자를 빼먹지 않고,다 셀 수는 있을까?괜한 걱정거리를 만들며,애꿎은 손가락만 자꾸 접었다 폈다 해 본다.이사하기 참 좋은 봄날,나도 이사를 간다.김밥 한 줄, 물 한병 배낭에 넣고,가벼운 두발로, 상처 받은 영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봄꽃 피는 산정으로 이사를 간다.번거로운 짐 모두 내려놓고,마음도 다 두고,내일은.. 더보기
순천 변산바람꽃. 복수초 엔딩 순천 변산바람꽃. 복수초 엔딩 비가 내렸다. 봄비를 닮은 겨울비가 그치고, 맑은 해가 눈뜨자, 이끼 계곡에는, 생명수를 마시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진다. 벌들이 붕붕거리며, 꽃잎에 날라들고, 잠 깨어난 꽃길에는, 속삭임이 넘쳐난다. 생명수를 머금고 피어난 봄꽃이, 앞다투어 꽃잎을 활짝 펼쳤다. 바람 따라 확 달라지는 계절의 변화, 간들바람 따라, 산도, 하늘도, 강물도, 이제 묵은 겨울을 벗고, 새로운 봄을 입는다. 2024.2.16. 순천 이끼계곡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봄의 서곡을 알린 순천 이끼계곡의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군락지를 또 찾았다 낙화하기 전에, 오래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고결한 자태를 더 보고 싶었다 사방에서 활짝 핀, 겨울 속의 봄 전령사 이제 그 임무도 얼마 남지.. 더보기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늘 새로운 길을 달리며, 되돌려지지 않는 시간에 올라 타, 또 길을 나선다. 잔뜩 흐린 날씨든, 햇살이 쨍한 날이든, 문밖으로 나선 발걸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벅찬 설렘으로 내 달린다. 지금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고, 흙속은 차갑고, 그 위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곳, 꽁꽁 언 흙더미 속에서 봄이 움튼다. 봄의 은신처에서, 찬서리를 맞으며 엎드려 있던, 복수초(福壽草)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2월에 막 피어난, 봄의 감미로운 서곡, 겨울 끝자락에, 너 말고 달리 먼저 꽃을 피우는 꽃이 없기에.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맞이한다. 황금잔에 이른 봄을 담아 마시니, 내 가슴에도 봄이 꿈틀거린다. 이렇게 남들보다 먼저,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를, .. 더보기
샤스타데이지 & 라벤더의 만남 샤스타데이지 & 라벤더의 만남 꽃은 뜻이 있어 활짝 웃는데, 그 꽃을 보지 못하는 것은 헛되이 봄을 보내는 것이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니 봄인 것이다. 오월의 마지막 황금 연휴, 녹슨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에, 맑은 꽃바람을 불어 넣자! 2023.5.26. 저녁에... 山生 김 종명 더보기
한철의 꽃이 지면 / 山生 김 종명 한철의 꽃이 지면... 꽃도 한철. 인생(人生)도 한철. 한낮의 그림자가 길어지면, 한철의 꽃도 시들어지고, 나도 따라 늙어간다. 야밤의 그림자가 짧으면, 밤새 몇 번인가 눈뜨며 기다린, 새벽이 빨리 열리지만, 한철의 꽃이 질 때마다, 내 주름살도 따라 늘어간다. 한낮의 그림자가 길어지면, 젊은 날의 한철 열정이, 새벽안개처럼 모여졌다 흩어지는, 꿈속에서 빨리 눈뜨서 좋다. 한철의 꽃이 질 때면... 2023. 5. 21. 느린 오후에... 山生 김 종명 더보기
창원 대산플라워랜드. 북면생태공원 탐방 창원 대산플라워랜드. 북면생태공원 탐방 푸른 하늘에서 퍼붓는, 은빛 열기로, 나무도, 숲도, 졸고 있는 오월의 한낮, 여름이 서둘러 와, 봄을 쫓아내려 하지만, 봄꽃은, 뜨거운 햇살을 버티며, 꽃잎을 활짝 펼치고, 아직은 봄이라고 외친다. 나 또한, 아무 두려움 없이, 뜨거운 햇살을 퍼마시며, 눈부신 꽃길에서, 내 안의 불타는 정열을 섞어며, 늦은 봄빛을 더듬었네. 2023.5.20. 창원 꽃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뜨거운 한낮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창원의 봄꽃마실에 나서 대산플라워랜드의 봄꽃과 북면 생태공원에 허드레지게 핀 황금빛 금계국을 담았다. 창원대산플라워랜드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4-10) 대산플라워랜드 입구 쪽 풍광 .. 더보기
감로수(甘露水)가 쏟아지는 날에 / 山生 김종명 감로수(甘露水)가 쏟아지는 날에... 비가 내린다. 봄비가... 지독한 가뭄 끝에 내리는 이 비는, 어젯밤부터 추적추적 내리며,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봄꽃이 핀 언덕길, 속삭임이 남아있는, 사랑스러운 오솔길, 번잡한 도심에 까지, 생명수를 마시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진다. 목마름에 널브러져 있던 봄빛, 해갈(解渴)에는 턱도 없지만, 이번 비는 감로수가 되어, 봄이 되시작할 지니, 비가 그치고 해가 눈뜨면, 벌들이 붕붕거리며, 꽃잎에 날라들고, 잠 깨어난 꽃길에는, 속삭임이 넘쳐날 것이다. 막 피어난 벚꽃이, 감로수 한 방울에 활짝 웃는다. 2023.3.23. 산청 원지 양천 벚꽃길에서... 山生 김 종명 더보기
광양매화 지금 절정이다! 광양매화 지금 절정이다! 변덕스러운 꽃샘추위가 주춤한 사이, 따사로운 봄빛 아래, 홍쌍리 청매실농원 매화는, 마치 하얀 눈가루를 뿌려 놓은 듯,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사방으로 퍼지는 그윽한 매화향과, 껴안고 싶도록 눈부신 꽃밭에서,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내 안의 봄빛에 잠겼다. 홍쌍리 매화는 지금 절정이다 2023.3.15. 홍쌍리 청매실농원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일주일 전에 다녀왔지만, 홍쌍리 매화와 구례 산수유 축제장을 또 찾아 보았다. 오늘은 다소 세찬 바람이 불어대지만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에, 뭉게 구름마져 예쁜 쾌청한 날이라, 화사하게 핀 봄꽃 길을, 느릿한 걸음으로 돌고 돌아, 한 폭의 그림 속에 빠진 마실이었다. 우선 절정인 홍쌍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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