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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하동 쌍계사(雙磎寺) 꽃무릇 탐방 하동 쌍계사(雙磎寺) 꽃무릇 탐방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꽃마실, 눈길 가는 곳, 발길 닿은 곳까지, 가을빛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 흥겨운 마음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지리산 자락의, 하동 쌍계사에 들어서자, 푸른 숲 사이로, 나뭇잎들이 가을 햇살을 받아, 산책로에 무늬를 깔고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그것뿐이런가? 산사 곳곳에는, 겸허한 빛깔의 꽃무릇이 반긴다. 일순간 세사를 잊고 불심(佛心)이 인다. 속세의 삶은,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맴도는 존재가 아닐까? 2023.9.22. 하동 쌍계사에서... 山生 김 종명 하동 쌍계사 꽃무릇 이모저모 예전에 불일폭포 트레킹과 지리산 산행 때 자주 들렀던 쌍계사 이곳에 꽃무릇이 있다는 소식에 진주 .. 더보기
환벽당(環碧堂) 꽃무릇 탐방 환벽당(環碧堂) 꽃무릇 탐방 비가 그친 이른 아침, 산능선마다 안개 구름이 춤추고, 밝아오는 여명에, 들녘은 황금빛으로 빛난다. 정겨운 시골길을 돌고돌아, 무등산을 품고 있는 환벽당으로 향한다. 이름 그대로, 주변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고즈넉한 작은 동산에, 단아(端雅)한 정자가 눈에 들어와 단번에 마음을 사로 잡는다. 천년의 여운이 흐르는 뜰 안에, 붉디붉은 꽃무릇이 조용히 피어 있다. 선인들의 기개(氣槪)를 빼닮아,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 근엄한 향기를 풍기며, 꽃 한 송이 한송이가, 청초한 기풍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정적 속에 서 있는 고귀하고 청초한 자태, 기도하듯 바라보는 노년(老年)은, 뜰안의 그윽한 묵향(墨香)에 취한다. 무상무념(無想無念), 청아한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뜰안을 .. 더보기
하동 송림공원 꽃무릇 탐방 하동 송림공원 꽃무릇 탐방 어제 이어 또 비가 내린다. 하늘이 미쳤는가봐, 미친 하늘에 나도 덩달아 미쳐, 보슬비가 흩날리는 우중충한 오후, 비가 오기나 말기나, 5일 전에 꽃대만 보고 왔던, 하동 송림공원의 꽃무릇 찾아, 우중에 꽃마실에 나섰다. 하동포구에 들어서자, 송림 숲의 꽃무릇은, 그새 꽃대 위에 꽃을 얹었다, 지리산 계곡을 휘돌아, 광양과 하동을 잇는 섬진교 아래로, 섬진강의 고운 물살이 흐르고, 그 강변에는 반짝이는 흰모래와, 천년의 여운을 지닌, 푸른 소나무 숲이 있다. 이를 두고, 백사청송(白沙靑松)이라 하였든가? 아뭇턴, 그곳 하동 송림 숲에, 가을비를 맞으며, 붉디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어,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었다. 궂은 날씨지만, 영원히 푸른 솔 숲과, 화사한 꽃들의 자태에, 형.. 더보기
함평 용천사 꽃무릇 탐방 함평 용천사 꽃무릇 탐방 허드레지게 핀 꽃무릇의 야경과, 불갑사 뜰안의 가을빛에, 뜨거워진 가슴을 추스르며, 언덕 너머 함평 용천사로 향한다. 가는 길 곳곳에, 화사한 꽃무릇이 반긴다. 용천사에 들어서자, 축제는 어제로 끝났지만, 이른 아침부터 탐방객들이 줄을 잇는다. 아침도 먹지 않았지만, 매혹적인 꽃무릇에 빠져, 배고픈 줄 모르고, 꽃길 곳곳을 쏘다닌다. 무엇보다도 마실 타이밍이 맞아, 만개한 꽃무릇의 장관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보고 또 보고, 담고 또 담고, 돌아갈 시간도 잊은 채, 산사의 깊고 우아한 색감에 퐁당 빠진, 환상적인 꽃마실이었다, 2023.9.18. 함평 용천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불갑사에서 용천사로 이동중 도로까지 안개가 짙게 깔려 붉게 물든 .. 더보기
함양 상림숲 가을꽃 향연 함양 상림숲 가을꽃 향연 밤새 미친 듯이 퍼붓던 비가, 아침에서야 그쳤다. 연이틀 거센 빗줄기에, 가을꽃들의 근황이 궁금하여, 가까운 함양 상림숲으로 향하였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이다. 상림숲 연꽃정원에 들어서자, 5일 전에 보았던, 빅토리아 대관식이 열리고, 갖가지 색깔의 수련도, 반짝 햇살에 화사한 모습이었고, 숲을 가득 채운 꽃무릇은, 우악스러운 폭우를 견디고, 붉디붉은 모습으로 나를 반겼다. 모처럼 비가 그친 주말이라 그런지, 상림숲과 꽃단지에는, 탐방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꽃단지의 해바라기 등, 꽃들도 이번 비가 생명수가 되어, 생기 있고 더 화사하여, 순전히 기인지우(杞人之憂)였다. 어쨌든 꽃도 웃고, 나도 절로 웃음보가 터진, 기분 좋은 마실이었다! 2023.9.17. 함양 상림.. 더보기
사천읍성(泗川邑城) 꽃무릇 절정 사천읍성(泗川邑城) 꽃무릇 절정 비가, 가을비가, 장맛비처럼 줄기차게 내린다. 빗줄기가 잠시 그친 이른 아침, 짙은 안갯 속을 뚫고, 가까운 사천 읍성으로 향한다. 매년 이맘때, 읍성 솔 숲 아래, 꽃무릇이 허드레지게 피기 때문이다. 사천읍성 축제 준비로, 입구부터 어수선하였으나, 읍성에 들어서자, 옅은 안개가 흐르고, 아직은 어둑어둑한 솔 숲에, 붉은 레이스를 깔아 놓은 듯, 꽃무릇 말고 달리 빛나는 것이 없었다. 이내 가냘픈 눈짓, 매혹적인 자태에 녹아들며, 혼자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꽃길, 오늘은 둘이라서 너무 행복하였다. 꽃이 핀 숲 속에서... 2023.9.16. 사천읍성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사천읍성(泗川邑城)은, 사천읍 선인리 일대에 걸쳐 조선시대에 축조된 성으로 굴곡의 역.. 더보기
추석연휴 가족과 가볼 만한 가을꽃 명소 추석연휴 가족과 가볼 만한 가을꽃 명소 가을빛이 따사로운 날, 황금빛으로 색칠하는 들판과,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어릴 적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향 곳곳에는, 가을의 풍요로운 풍광들이, 늘 미소를 잊지 않고, 우리를 품었던, 어머님의 맑은 향기와, 따뜻한 얼굴처럼 반깁니다. 다가올 추석 황금연휴, 연인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진주 근교 가을꽃 명소를 소개하오니, 올 추석 연휴,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소개하는 가을꽃 명소 사진들은, 작년에 갔다 온 날짜별로 정리하였으나, 현지 날씨 변화와, 올해 꽃 종류, 개화 상태는, 명소별로 다를 수가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9.14. 山生 김 종명 달성 논공 꽃단지 해바라기 2022.9.2.. 더보기
함양 상림숲 꽃무릇 절정 함양 상림숲 꽃무릇 절정 오직 가녀린 꽃대 끝에, 꽃을 피운 고귀함, 붉은 기운으로 지친 숲을 깨우고, 이윽고 내 심장까지 뜨겁게 한다. 세사의 온갖 고뇌를 잊게 하는, 등불 같은 꽃무릇.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길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잎도 없이 핀 꽃, 처절한 기다림 속에 꽃을 피운, 붉디붉은 꽃무릇의 유혹을, 내 어찌 뿌리칠 재간이 있겠는가? 이제는 사방에서 가을꽃이 필 때이다. 2023.9.12. 상림공원 숲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삼산축제장의 꽃단지에서, 가을꽃 향연에 정신 줄을 놓았다가, 잠시 숨을 고른 후 이제는 푸른 숲과 어우러진, 꽃무릇 세상 속에 녹아든다 상림 숲 꽃무릇은 지금 절정이다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 240-1)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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