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지리산 용유담 계곡 수달래 지리산 용유담 계곡 수달래 어제부터 퍼붓던 봄비가, 가랑비로 변하여 연일 내린다. 비가 내리는 늦은 오후, 피고 지는 봄꽃을 찾아, 굽이굽이 돌고 도는, 지리산 계곡길을 따라, 용유담으로 향한다. 이 맘 때 계곡 강가에, 청초한 수달래가 피기 때문이다. 임천 강가로 내려서자, 고운 물살이 흐르는 강가의, 척박한 바위틈에서, 수달래가 비에 젖은 몸으로, 나를 반긴다. 주변을 둘러보니, 비바람에 이미 꽃이 떨어지고, 바위틈에 핀 몇몇 수달래만,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봄꽃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매정하고 야속한 비바람에, 여린 봄꽃은 기댈 힘조차 없이, 꽃잎들이 강가에 널브러져 있다. 꽃잎이 지면 봄날은 떠난다. 그리고 나 또한, 봄에 기댈 힘조차 없어진다. 아! 야속한 봄비여... 2024.4.21. .. 더보기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물 맑고 수려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 4.15~4.28간, 꽃잔디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번잡이 예상되어, 이른 아침에, 축제장을 미리 둘러보았다. 태봉산 자락 언덕에,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국제조각공원에, 무지갯빛 꽃잔디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길 곳곳에 전시된 조각 작품과 함께 볼 수 있으니,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다. 꽃잔디 공원을 둘러보고 난 후, 꽃잔디로 단장한 늘비물고기 공원의, 둑방길 꽃길을 걸으며, 거울처럼 맑은 경호강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에 힐링한 꽃마실이었다. 생초 꽃잔디는 90% 개화로. 축제 기간 중에는 절정이 되겠다. 주차장도 새로 생겨 편리하고, 꽃잔디 탐방로도 새롭.. 더보기
구례 화엄사 흑매화 탐방 구례 화엄사 흑매화 탐방 지리산 기슭의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겨우내 인고(忍苦)한 홍매화가, 영롱한 아침 이슬을 머금고, 붉다 못해 검붉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낙화한 선홍빛 꽃잎이, 사찰 마당 한가운데를 달리고, 목탁과 풍경(風磬)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매화나무 불꽃같은 꽃을 달고, 부드러운 산들바람에 꽃잎을 나부끼며, 내 심장을 쿵쿵 뛰게 하고, 이윽고 내 가슴까지 붉게 물들였다. 2024.3.22. 구례 화엄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오늘 밤 세찬바람과 함께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접하고 행여 화엄사 홍매화가 모두 낙화될까 염려되어 서둘러 화엄사로 발길을 옮겼다 화엄사 홍매화는 우리나라 4대 매화이며 천년기념물이기도 하다 붉다 못해 검붉은 빛으로 혹자는 흑매화(黑梅花).. 더보기
노란빛 세상 구례 산동마을 노란빛 세상 구례 산동마을 산기슭에서 골짜기, 숲에서부터 도심까지, 화사한 봄빛이 번진다. 춘삼월에 막 피어난, 샛노란 산수유, 건드리면 톡 터질 것 같은, 자잘한 꽃송이들이 모여, 세상을 온통 노랗게 칠하고 있다. 여느 화가라도 엄두도 못 낼 그림처럼 펼쳐지는, 노란 수채화의 걸작, 그 꽃길에서,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내 안의 봄빛에 잠겼다. 구례 산수유는 지금 절정이다! 2024.3.13. 구례 산동마을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일주일 전에 산수유 축제장인 산동마을을 찾았지만 화사한 봄빛을 더 보듬고 싶어 바쁜 일정 때문에 가보지 못한 축제장 메인 무대인, 산동마을 사랑공원 등 절정인 산수유 마을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반곡마을 사시천의 감동적인 산수유 풍광 그새 꽃이 더 활짝 피었다.. 더보기
구례 수달생태공원 홍매 탐방 구례 수달생태공원 홍매 탐방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을 품고 있는, 구례는, 봄이면 화엄사의 흑매, 산동마을의 산수유, 섬진강 삼백리 벚꽃길과, 운조루, 사성암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여, 사계절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천연기념물이며 멸종 위기종인, 수달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내년에 정식 오픈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 오를 것 같다. 이곳의 홍매화 사진들이, 이미 SNS상 널리 알려지고, 절정기를 지났지만, 산수유 축제장을 둘러보고, 뒤늦게 수달 생태공원의 홍매와, 주변 풍광을 둘러보았다. 2024.3.13. 구례 수달생태공원에서... 山生 김 종명 수달생태공원의 이모저모 수달(水獺) 생태공원은 현재는 임시개원으로 무료이나 24년경 정식오픈하면 유료로 전환한다고 한다 현재 임시 개원 중.. 더보기
구례 사성암(四聖庵) 탐방 구례 사성암(四聖庵) 탐방 연사흘 장맛비처럼 비가 내린다. 비 오기 전에 미리, 봄꽃을 찾아 나선 길, 그길에서 만난 사성암 후기는, 봄꽃 소식부터 먼저 전하고, 비가 내리는 오늘에야, 사성암 탐방 후기를 올린다. 구례 오산(鼇山)의 기암절벽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사성암(四聖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로,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하였고, 국가지정 명승 111호로 지정됐다가, 주변 주민들의 재산권 문제로, 명승 지정이 해제된 곳이지만, 깎아지는 절벽에 지어진 암자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경관으로, .. 더보기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뒤에, 매서운 대한(大寒)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간밤에 눈바람이 몰아 치더니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덮여 하얗다. 심설(深雪) 산행에 나서고 싶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마음뿐이다.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가까운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골짜기의 찬바람과, 산마루의 기암들이 푸른 하늘에 꽂힌 듯, 무아선경(無我仙境)이다. 차가운 바윗길을 네발로 기어오르며, 차갑게 바래진 바위 위를, 눈이 얼음이 된 암릉길을, 한 걸음 한걸음 떼어 놓았다. 이윽고, 기암괴석이 수려한 산정(山頂)에 서서, 사방팔방 눈을 돌려보면, 산자락 하나하나에 다독거린, 신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엄하고 섬세한 수려한 풍광, 그저 무작정 기쁘다. 이 기막힌 풍광을 즐기기 위.. 더보기
사천 신수도 트레킹 사천 신수도 트레킹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리다. 바닷길마다 들려오는 섬의 속삭임, 바람에 실려오는 풋풋한 갯내음,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과 등대, 꼬불꼬불한 해안의 갯바위가, 마치 엎드려 있는 듯한 구릉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소리치면 들릴 것 같고, 엎어지면 코 닿을 것 같은 섬, 눈부시게 푸른 바다에, 그냥 닻을 내리고 싶었다! 2024.1.8. 사천 신수도에서... 山生 김 종명 트레킹 코스 신수도 선착장~본동마을~신수항 방파제~ 대구마을 몽돌해변~잘푸여 전망대~ 염식개~추섬 전망대~신수도 전망대~신수도 선착장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원점회기) 트레킹 지도 붉은선으로 원점회기 오늘의 이모저모 오늘은 늘 마음에 ..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