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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황매산(黃梅山)철쭉 지금 절정이다! 황매산(黃梅山)철쭉 지금 절정이다! 초승달은 서쪽 하늘에 걸려 졸고 있고, 별빛도 희미한 어슴푸레한 새벽녘. 오늘(2022.5.4)은, 국내 철쭉 3대 명소인 황매산으로 향한다. 워낙 핫플한 곳이라, 평일이라도 이른 새벽에 도착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황매 산정에 올라서자, 춤추는 운무 사이로 겹겹이 솟아있는 산들이, 마치 바닷속에 잠긴 섬처럼 보이고, 쏟아지는 금빛 햇살에, 너른 황매 산정이 온통 선홍빛으로 번진다. 꽃이, 철쭉꽃이. 껴안고 싶도록 곱게 피었다. 철쭉꽃은, 청순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너를 너무도 그리워하였기에, 아! 너무 가슴이 벅차다. 선홍빛 꽃길 따라, 평생을 함께 할 봄인 양, 고동치는 내 심장을 꽃밭에 포개며, 나의 영혼은, 화사한 꽃처럼.. 더보기
장수 장안산 (1,237.4m)눈꽃산행 장수 장안산 (1,237.4m)눈꽃산행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의암로 19) 숨바꼭질하는 하늘 아래, 산정 고갯마루에는, 살을 에이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고, 산야(山野)는 하얀 옷을 입었다. 벌거숭이 나무에 핀 눈꽃은, 보탤 것 없는 빈 가지에 핀 꽃이기에, 비록 향기는 없지만 맑고 순수하다. 오직 하얀 빛깔 하나로, 잠깐 피었다가 지는 찰나의 꽃이기에, 더 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설원(雪園)을 누비는 겨울의 낭만은, 노년에게는 이미 익숙한 추억이지만, 꺼지지 않은 열정으로, 찰나의 눈꽃을 가슴으로만 가득 담으며,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잔잔한 평안과 기쁨에 빠진 산행이었다. (2022.2.6 장안산에서...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산행코스와 지도는 무룡고개에서 정상까지 왕복 단일 코스.. 더보기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산행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산행 (하동군 적량면 중서길 60-81) 며칠 전부터 곳곳에서, 봄꽃 개화 소식이 전해온다. 차가운 땅속을 뚫고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와, 빈 가지에 불꽃같은 꽃을 피운, 홍매가 피었다는 반가운 기별이다. 오늘(2022.1.28)은, 겨울 끝자락에 피는 봄꽃을 보기 위하여, 성급한 마음으로 하동 구재봉으로 향한다. 구재봉은 사계절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능선의 기암, 정상에 올라서면, 섬진강, 지리산 등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으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구재봉 자연휴양림에는, 휴양관, 숲 속의 집 등 편의시설과, 에코어드벤처, 모노레일 등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당초 목적이었던 .. 더보기
방어산(防御山)새해 첫 산행 진주 방어산(防御山,530m) 새해 첫 산행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담리 31) 창밖을 보니 날씨가 참 좋다. 소한(小寒)이 지나서 그런지 햇빛도 따사롭다. 배낭을 챙기면서 새해 첫 산행을 생각하니, 몸에 새로운 피가 도는 것 같았다. 오늘(2022.1.6)은, 가까운 지수 방어산으로 향한다. 방어산은 이름 그대로, 임진왜란시 왜구(倭寇)를 무찌르고, 방어하였다는 의미 깊은 산이다. 산은 비록 낮으나 옹골차다.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마당바위 등 너른 바위와, 병풍처럼 둘러 쌓인 기암과, 사방팔방 툭 터지는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더구나 오늘은 쾌청한 날씨 덕에, 새해 첫 산행부터, 시원한 풍광을 가슴 한껏 담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방어산 소주차장~관음사~가마바위~마당바위~ 정상~.. 더보기
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 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 (산청군 시천면 원리 219-3)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채우면서 보낸다는 것은, 참 슬기롭게 늙어 간다는 것으로,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젠 나의 소소한 삶의 소중한 일부가 되었다. 연일 코로나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뜨거운 여름에 더 붉게 피는, 덕천서원의 배롱나무 꽃을 보기 위해, 숨 막히는 도심을 떠나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선다. 또렷하게 눈에 들어오는 천왕봉의 능선과, 지리산 천왕샘부터 흘러내린, 청아한 물줄기가 짙푸른 계곡을 타고, 덕천강으로 흘러내리는 풍광은, 그야말로 청산유수(靑山流水)이다. 올곧은 남명 조식 선생님이 이곳 덕천에 산천재를 짓고, 오직 학문과 제자 양성에 전념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백일동안 온 몸을 불사르며, 꽃을 피우는 .. 더보기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1.167m.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산 131)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잿빛 하늘이지만, 바래봉 철쭉 엔딩을 위하여, 오늘(2021.5.11)은, 지리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차창밖으로, 장쾌한 지리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산야(山野)는 점점 초록이 짙어진다. 팔랑치 군락지에 들어서자, 간간히 하늘이 열리고, 선홍빛 요정들이 바람결에 춤추며, 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느닷없이 몰아친 삭풍을 견뎌내고, 꽃을 피운 강한 생명력에, 그저 반갑고 기쁘고 고맙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래봉 철쭉은, 지금 완전 만개 상태이지만, 따사로운 봄볕에 초록이 짙어지면, 봄빛은 금방 사그라진다. 나는 오늘도, 바래봉 산상(山上)을 정신없이 쏘다니며, 떠나려는 봄을 애써 붙잡고 있었다. 산.. 더보기
황매산 선홍빛 철쭉에 또 빠지다! 황매산 선홍빛 철쭉에 또 빠지다!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 아! 어쩐다. 쉽사리 잊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 눈가에서부터 입가로 번지는, 황매평전의 선홍빛 미소는. 생각만 하여도, 금세 가슴이 뜨거워진다. 겹으로 누운 산 능선들과, 봄빛의 수채화가, 내 온몸과 영혼을 마구 흔든다. 아! 어쩌나? 이 봄빛의 유혹을... 평생을 함께 할 봄인데. 한번 가득 담고 말 것처럼, 올봄 들어 세 번이나, 정신없이 황매평전을 쏘다니며, 나는 새삼스레 젊어지려 하였다. 황매산 철쭉은 이제 끝물이다. 오늘의 이모저모 철쭉의 절정기가 지났지만 황매산성 쪽의 꽃 상태가 궁금하여 오늘 세번째로 황매산을 찾았다 아침 일찍 출발하였으나 주말 탐방객이 붐벼 제 3 주차장에 겨우 주차하고 탐방에 나선다 황매산성 쪽으로 이어지.. 더보기
지리산 계곡 수달래 탐방 지리산 계곡 수달래 탐방 꽃은 피고 지고, 산야(山野)는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산야를 신록으로 색칠하는 봄, 길을 나서면 봄의 그림이 있고, 그 속에 서있고 앉은 자리가, 곧 나의 뜰이고 정원이 된다. 소리없이 변하는 계절의 길에서, 척박한 바위틈에서,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꽃을 피운 수달래를 보기 위해, 오늘(2021.4.15)은, 지리산 만수천 계곡으로 향한다. 조금 이른감이 있었지만, 짐작대로 반선 아래는 완전 만개하였고, 달궁, 덕동, 뱀사골은 다음 주 절정 예상된다. 지난 여름 태풍으로, 거친 물살에 떠내려 간, 수달래가 계곡 언덕 쪽으로 떠밀려, 만신창이가 되었으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강가의 청초한 수달래의 자태... 그냥 바라보는 기쁨, 고운 물살이 흐르는 계곡 바윗길을 걸으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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