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따라 봄꽃 트레킹
봄 향기 따라 봄꽃 트레킹바람이 인다.차지 않은 여린 훈풍이 인다.늘 그렇듯이 이맘때는,미세먼지가 말썽이다.이른 아침부터 하늘은 여전히 희뿌옇다.날씨야 그렇기나 말기나,봄바람이 달려가는 길 따라,봄의 요정들을 찾아,오후 자투리 시간에,가까운 고성 향로봉으로 향한다.인근 사천의 와룡산에 밀려,제 이름마저 잊은 향로봉,원래는 고성 와룡산이었다.산은 나지막하나,능선과 정상에 서면,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둥둥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광이,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즈넉한 산 계곡을 헤집고 다니며,숨어있는 보물을 찾는 것처럼,차가운 돌틈과 언 땅을 뚫고,고결하게 꽃을 피운 야생화를 접하고,따사로운 봄빛 따라 트레킹을 겸하였다,아직 이른 봄,막 피어난 꽃과,스치는 바람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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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좌이산(佐耳山. 416m) 트레킹
고성 좌이산(佐耳山. 416m) 트레킹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이.몸을 움츠리게 하지만,하늘은 가을 하늘을 닮아,마실 나서기에 딱이다.얼른 트레킹 채비를 하고,인근 고성 좌이산으로 향한다.하늘을 닮은 바다를 보면서,눈에 익숙한,오솔길을 따라 능선길을 걷는다.언제나 같은 풍경이면서도,볼 때마다 의미가 다른 설렘,높은 곳에서가 아니면 느껴볼 수 없는,희열(喜悅)을 내 안에 가득 채운다.산 능선과 푸른 바다,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섬,그 하나하나에 자상하게 다독 그린,신의 손을 느끼면서,잡다한 세사(世事)를 잊고,잠시 자연에 귀일(歸一)하며,오솔길의 낭만을 한껏 누렸다,낭만이 별거인가?감성에 충만하면 그만이지...2024.12.23. 고성 좌이산에서...山生 김 종명트레킹 코스가리미고개~너덜지대~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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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의 겨울 풍광
고성 상족암의 겨울 풍광찬바람이 인다.벌거숭이 나무사이로,차가운 겨울바람이 흐른다.이미 가을은 언 땅속에 차갑게 묻히고,이젠 숲도 깊은 잠에 빠지고,나목들만 줄지어 서 있다.마실 하기에는 어중간한 때,오후 자투리 시간에,늘 마음에 두었던 고향 바다로 향한다.에메랄드빛 바다와,멋진 기암이 펼쳐지는,그림 같은 풍광이 그리웠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그곳에,함께한 고운 추억들이 남아있어,더 그랬다.맑은 겨울 하늘과,푸른 바다 사이의 갯바위길과,천혜의 동굴 속을 아슬아슬하게,헤집고 다니며,숨어 있는 비경에 감동하고,지난 추억을 하나씩 떠 올리며,잔잔한 파도소리에,영혼의 울림을 더하여,빛나는 바닷길을 기쁨으로 함께 걸었다.2024.12.16. 고성 상족암에서...山生 김 종명상족암의 이모저모상족암(床足岩)은쪽빛 바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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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리연꽃공원 탐방
고성 상리연꽃공원 탐방새벽까지 억수 같이 퍼붓던,장맛비가 그치고,파란 하늘이 열렸다.얼른 마실 채비를 하고,고성 상리연꽃공원으로 향한다.수태산의 고즈넉한 기슭,동산천 물길 따라,아담하게 둥지를 튼 연꽃공원,한여름 혹한 장맛비 속에,가녀리고 청순한,수련(睡蓮)의 꽃봉오리들이,물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장마 중에 불쑥 찾아온 탓인지,아직 민낯이었지만,큰 키로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고,따로 자랑하지도 않는다.삼일 동안 피고 지면서,자잘하게 모여,소박한 아름다움을 준다.보면 볼수록 더 사랑스러워,은빛이 쏟아지고,수면 위에 분홍빛이 번질 때까지,연신 곁눈질을 해 댄다.행여 너를 연민하는 내 마음을,누가 눈치 채지는 않았을까?2024.7.21. 상리 연꽃공원에서...山生 김종명 오늘의 이모저모상리 연꽃공원은,사용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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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꽃샘추위와 잦은 봄비로, 봄꽃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여, 꽃도 사람도 애를 태운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친 오후, 늘 이맘때, 연분홍 물결이 일렁대는, 고성 솔섬이 떠 올라, 오후 자투리 시간에 발걸음 옮겼다. 솔섬에 도착하자, 짐작한 대로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었다. 바람이 불적마다 살랑대는. 연분홍 물결에, 덩달아 내 가슴도 출렁댄다. 파란 바다를 보고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은 채, 봄 요정들의 가냘픈 허리를 꼭 껴안고, 하얀 파도 속에 잠기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봄이 와서 참 반갑고 고맙다고... 2024.3.26. 고성 솔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이곳은 고성 하일면 자란만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 전체가 진달래 꽃밭으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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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신수도 트레킹
사천 신수도 트레킹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리다. 바닷길마다 들려오는 섬의 속삭임, 바람에 실려오는 풋풋한 갯내음,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과 등대, 꼬불꼬불한 해안의 갯바위가, 마치 엎드려 있는 듯한 구릉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소리치면 들릴 것 같고, 엎어지면 코 닿을 것 같은 섬, 눈부시게 푸른 바다에, 그냥 닻을 내리고 싶었다! 2024.1.8. 사천 신수도에서... 山生 김 종명 트레킹 코스 신수도 선착장~본동마을~신수항 방파제~ 대구마을 몽돌해변~잘푸여 전망대~ 염식개~추섬 전망대~신수도 전망대~신수도 선착장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원점회기) 트레킹 지도 붉은선으로 원점회기 오늘의 이모저모 오늘은 늘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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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너무 짧은 가을, 심술궂은 찬바람에, 단풍은 필똥말똥하다가, 더한 그리움만 남긴 채, 황금빛은, 차디찬 겨울 속에 잠긴다. 사라져 가는 가을빛에, 허한 마음을 달래려, 늘 나를 반기어 주던 그리운 고향의, 영원히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한적한 해변, 날으는 새도 없고, 잔물결마저 졸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맑다. 그 한적한 해변에, 효성과 형제간의 우애가 얽힌, 설화를 가진 바위 두 개만 우뚝 서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쪽빛 바다 풍광이 겹쳐, 어느 곳이 바다이고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청량한 풍광에 넋을 잃는다. 초겨울 바람이 옷에 부는 날, 시름을 풀고 온갖 고뇌를, 호수처럼 맑은 고향 바다에, 은밀히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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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 타고 쪽빛 바다 구경
사천바다케이블카 타고 쪽빛 바다 구경 눈부시게 고운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흘러간다. 나를 이끄는 하얀 구름, 구름이 바람 따라 천천히 흘러가듯, 나 또한 구름에 이끌려 가까운 삼천포항으로 향한다. 각산 정상에서 삼천포대교와 어우러진, 뭉게구름을 담아보기 위하여. 구름이 옮겨가기 전에, 바다케이블카에 몸을 실었으나, 탐방객들이 많아 승차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탓에, 정작 담아야 할 구름은, 바람에 흩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산정에서 사방팔방 툭 터진 조망과, 푸른 바다 위를 나는 새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넣고, 호수같이 잔잔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슴에 품으며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영원히 푸른 바다, 그 바다 위를 한없이 날았다! 2023.8.25. 사천 각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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