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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장수 장안산 (1,237.4m)눈꽃산행 장수 장안산 (1,237.4m)눈꽃산행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의암로 19) 숨바꼭질하는 하늘 아래, 산정 고갯마루에는, 살을 에이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고, 산야(山野)는 하얀 옷을 입었다. 벌거숭이 나무에 핀 눈꽃은, 보탤 것 없는 빈 가지에 핀 꽃이기에, 비록 향기는 없지만 맑고 순수하다. 오직 하얀 빛깔 하나로, 잠깐 피었다가 지는 찰나의 꽃이기에, 더 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설원(雪園)을 누비는 겨울의 낭만은, 노년에게는 이미 익숙한 추억이지만, 꺼지지 않은 열정으로, 찰나의 눈꽃을 가슴으로만 가득 담으며,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잔잔한 평안과 기쁨에 빠진 산행이었다. (2022.2.6 장안산에서...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산행코스와 지도는 무룡고개에서 정상까지 왕복 단일 코스.. 더보기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산행 하동 구재봉(亀在峰, 768m) 산행 (하동군 적량면 중서길 60-81) 며칠 전부터 곳곳에서, 봄꽃 개화 소식이 전해온다. 차가운 땅속을 뚫고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와, 빈 가지에 불꽃같은 꽃을 피운, 홍매가 피었다는 반가운 기별이다. 오늘(2022.1.28)은, 겨울 끝자락에 피는 봄꽃을 보기 위하여, 성급한 마음으로 하동 구재봉으로 향한다. 구재봉은 사계절 울창한 숲과,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능선의 기암, 정상에 올라서면, 섬진강, 지리산 등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으로,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구재봉 자연휴양림에는, 휴양관, 숲 속의 집 등 편의시설과, 에코어드벤처, 모노레일 등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당초 목적이었던 .. 더보기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더보기
방어산(防御山)새해 첫 산행 진주 방어산(防御山,530m) 새해 첫 산행 (경남 진주시 지수면 청담리 31) 창밖을 보니 날씨가 참 좋다. 소한(小寒)이 지나서 그런지 햇빛도 따사롭다. 배낭을 챙기면서 새해 첫 산행을 생각하니, 몸에 새로운 피가 도는 것 같았다. 오늘(2022.1.6)은, 가까운 지수 방어산으로 향한다. 방어산은 이름 그대로, 임진왜란시 왜구(倭寇)를 무찌르고, 방어하였다는 의미 깊은 산이다. 산은 비록 낮으나 옹골차다.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마당바위 등 너른 바위와, 병풍처럼 둘러 쌓인 기암과, 사방팔방 툭 터지는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더구나 오늘은 쾌청한 날씨 덕에, 새해 첫 산행부터, 시원한 풍광을 가슴 한껏 담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방어산 소주차장~관음사~가마바위~마당바위~ 정상~.. 더보기
무등산의 눈꽃세상 더보기
통영 미륵산 산행 통영 미륵산 산행 (彌勒山, 461m 통영 산양) 11월의 마지막 주말, 늘 버릇처럼 창밖을 보니, 날씨가 참 좋다. 내 안의 역마살이 슬그머니 등 떠민다. 이런 날은, 바다가 있는 산이 산행에 딱이다. 오늘(2021.11.28)은, 동양의 나폴리로 유명한 통영으로 향한다. 통영 미륵산은 즐겨 찾는 곳이지만, 이런 날씨에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 확 트이는 조망, 한마디로 일망무제의 풍경이 펼쳐진다. 짐작대로 산정에 서자,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눈에 넣는 순간, 그야말로 사이다 같이 가슴이 후련하였다. 또한 좁은 산길에서 만나는, 탐방객들의 밝은 모습과 웃음소리에, 내 열정을 섞어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즐거운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용화사.. 더보기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1.167m.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산 131)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잿빛 하늘이지만, 바래봉 철쭉 엔딩을 위하여, 오늘(2021.5.11)은, 지리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차창밖으로, 장쾌한 지리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산야(山野)는 점점 초록이 짙어진다. 팔랑치 군락지에 들어서자, 간간히 하늘이 열리고, 선홍빛 요정들이 바람결에 춤추며, 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느닷없이 몰아친 삭풍을 견뎌내고, 꽃을 피운 강한 생명력에, 그저 반갑고 기쁘고 고맙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래봉 철쭉은, 지금 완전 만개 상태이지만, 따사로운 봄볕에 초록이 짙어지면, 봄빛은 금방 사그라진다. 나는 오늘도, 바래봉 산상(山上)을 정신없이 쏘다니며, 떠나려는 봄을 애써 붙잡고 있었다. 산.. 더보기
보성 초암산(576m) 철쭉 산행 보성 초암산(576m) 철쭉 산행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958-5) 어제와 오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비웃는 듯, 창밖을 바라보니 날씨가 맑다. 얼른 배낭을 챙기고, 오늘(2021.4.28)은, 보성 초암산으로 향한다. 봄 가뭄으로 산행로는 먼지가 풀풀나고, 뜨거운 봄볕에 산행내내 흠뻑 땀으로 젖는다.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짙어가는,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숲의 신선한 향에 찌든 세사를 모두 다 잊는다. 산정에 들어서자, 짐작대로 선홍빛 철쭉이 함박 웃음으로 반긴다. 일찍 개화한 꽃은 냉해를 입었지만, 최근에 핀 꽃들은 화사하게 만발하였다. 한아름 안고 싶은 꽃, 선홍빛 꽃바다에 잠긴 즐거운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수남리주차장-~초암산 삼거리~초암산-초암산 삼거리~ 전망대~531봉~초암산 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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