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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장수 장안산 억새와 단풍 장수 장안산 억새와 단풍 고운 가을빛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데, 날씨가 변덕을 부린다. 이른 아침에 비를 뿌리더니, 오후에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로 변하였다. 언제 또 변할지 모르지만, 얼른 산행 채비를 하고, 은빛 억새와 가을 첫 단풍을 담기 위해, 접근하기 쉽고 산행 거리가 짧은, 장수 장안산으로 향한다. 함양을 지나자, 눈에 들어오는 주변 정상 능선들이 모두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다. 이윽고, 장안산 능선길에서 만나는 솜털처럼 곱고 아름다운, 눈부신 은빛 억새의 춤사위, 가을 숲은, 봄꽃에 뒤질세라, 곳곳에서 금홍 빛을 내뿜고, 하늘에는 깃털 같은 구름이 떠 있다. 자연이 만든 걸작, 눈부시고 상큼한 자연의 선물, 농염한 가을빛에 젖으며, 나는 또 하루의 왕이 되었다. 2022.10.22. 장안산.. 더보기
아름다운 가을꽃길 더보기
거제 계룡산(鷄龍山. 566m) 트레킹 거제 계룡산(鷄龍山. 566m) 트레킹 뜨거운 여름 내내 지쳤던, 푸른 숲이 깨어나고, 하늘도 점점 높아져 가는, 여름의 끝자락, 오늘(2022.8.28)은, 쪽빛 바다와 기암이 멋진, 거제 계룡산으로 향한다. 잠 깨어난 숲, 나뭇잎들이 햇빛을 받아, 오솔길에 무늬를 깐다. 하늘에는 깃털 같은 구름이, 두 세줄 떠 있고, 산 아래 쪽빛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다. 굴곡이 심한 능선 암릉길을, 겁 없이 오르내리며, 바위 하나하나에, 자상하게 다독거린, 신의 손을 느끼고, 산의 섬세한 아름다움에 빠진다. 일망무제의 수려한 풍광을 떠 올리며, 산행의 기쁨을, 이렇게 적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22.8.28. 거제 계룡산에서...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트레킹 코스 .. 더보기
통영 미륵산(458.4m) 산행 통영 미륵산(458.4m) 산행 지긋지긋한 비가 그치자, 반짝 파란 하늘이 열렸다. 산야를 뒤덮은 안개마저 걷히자, 하얀 뭉게구름이 춤을 춘다. 들뜬 마음에 뭉게구름 쫓아, 문밖을 나선다. 오늘(2022.8.18)은, 오랜만에 산행을 하기 위하여, 통영 미륵산으로 향한다. 미륵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압권이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항(美港)인 통영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또한 누구나 수월하게, 미륵산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 설치로, 사계절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산은 낮지만 옹골찬 명산이다. 미친 날씨가 여름꽃을 낙화시킨다고, 원망하든 것이 엊그제인데, 고갯마루에서 마주친 바람은, 영락없는 가을바람이었다. 뜨거운 여름도, 이제는 별수 없이 가.. 더보기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1165m. 전북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일원) 쉽사리 잊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가, 바래봉 능선에 걸쳐있다. 짙은 연무가 걷히자, 선홍빛 언덕에서 손을 흔드는, 해맑은 소녀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어쩐 일인지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애타게 몸부림을 치다 잠을 깬다. 철쭉 산행의 증후군인가? 아무튼 기분 좋은 꿈이다. 바래봉에 철쭉이 피기를 기다려 왔기에, 허겁지겁 산행 채비를 하고, 오늘(2022. 5.10)은, 지리산 바래봉으로 향한다. 산정(山頂)에 들어서자, 밤이슬을 마신 선홍빛 철쭉이, 해맑은 미소로 반긴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래봉 철쭉,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숨 막히는 선홍빛 세상... 갓 피어난 꽃송이를 보듬고,.. 더보기
보성 일림산(664. 2m) 철쭉 산행 보성 일림산(664.2m) 철쭉 산행 (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346) 온통 선홍빛으로 번진 초암산의 아름다운 철쭉 풍광에, 설레었던 마음이 채 가라 앉기도 전에, 인근의 일림산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문득 옛 글귀를 떠 올려본다. 年年歲歲 花相似 (연년세세 화상사) 해마다 꽃은 비슷비슷하지만, 歲歲年年 人不同 (세세연년 인부동) 해마다 사람은 달라진다. 그렇다! 내 몸이 성하고, 꺼지지 않는 열정이 있을 때, 마실의 공덕을 부지런히 쌓아야지 암! 각설하고, 일림산에 들어서자, 아침 햇살이 퍼지는 산정에, 청초한 철쭉 꽃송이들이 훈풍에 휘날리며, 수줍은 미소로 산객을 반긴다. 어쩌면 이렇게 곱게 피었을까?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풍광, 내 영혼은 한 마리 나비처럼, 산정의 선홍빛 꽃밭에 빠져들어,.. 더보기
보성 초암산(草庵山, 576m )철쭉 산행 보성 초암산(草庵山, 576m, )철쭉 산행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958-5) 선홍빛 철쭉이 허드레 지게 핀 언덕길, 얼마나 그리웠으면 꿈에 보았을까? 헛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노년은 주책을 떨며, 별빛을 친구 삼아 길을 나선다. 오늘(2022.4.28)은, 오월의 여왕인 철쭉을 보기 위해, 보성 초암산으로 향한다. 내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행여 활짝 핀 철쭉을 못 보면, 내가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아, 이마에 불을 붙이고, 새소리와 풀벌레만 간간히 속삭이는, 칠흑 같은 산길을 걷는다. 새벽이 밝아오는 산정에 들어서자, 그 꿈속의 선홍빛 꽃길이, 바로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꿈인지, 생시인지, 형언키 어려운 기쁨에 빠진다. 꿈속의 꽃바람에 등 떠밀려, 먼길 발걸음을 옮긴 초암산, 능.. 더보기
남해 응봉산 봄마중 트레킹 남해 응봉산 봄마중 트레킹 ( 남해군 가천리 다랭이 마을 ) 기나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고, 하늘과 땅 사이에 신선한 봄바람이 흐른다. 여린 봄바람이 콧등을 비비고, 둔덕기슭으로 부터, 새 생명이 움트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봄빛이 참 좋다! 오늘(2022.3.2)은,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남해 다랭이 마을로 봄마중에 나섰다. 오늘의 이모저모 들머리 다랭이 마을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응봉산 암릉능선의 멋진 풍광 다랭이 마을 입구에서 내려다본 풍광 좌측 언덕에 유채꽃이 드문드문 피어있다 한파와 가뭄으로 꽃 상태가 부실하지만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유채꽃을 반갑게 당겨 담아본다 ㅋ 응봉산 실질적 들머리 풍광 우측으로 산행로가 열려있다 들머리 도로에서 설흘산 쪽을 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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