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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한철의 꽃이 지면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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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의 꽃이 지면...

꽃도 한철.

인생(人生)도 한철.

한낮의 그림자가 길어지면,

한철의 꽃도 시들어지고,

나도 따라 늙어간다.

야밤의 그림자가 짧으면,

밤새 몇 번인가 눈뜨며 기다린,

새벽이 빨리 열리지만,

한철의 꽃이 질 때마다,

내 주름살도 따라 늘어간다.

한낮의 그림자가 길어지면,

젊은 날의 한철 열정이,

새벽안개처럼 모여졌다 흩어지는,

꿈속에서 빨리 눈뜨서 좋다.

한철의 꽃이 질 때면...

2023. 5. 21. 느린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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