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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화왕산 진달래 산행 창녕 화왕산 진달래 산행 짧은 봄빛은 늘 그랬듯이 산야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오늘은, 이맘때 산정이 붉게 물드는, 창녕 화왕산으로 향한다. 주말이라 번잡하겠지만, 오늘 보지 못하면, 절정기를 지날 수 있고, 내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여린 진달래는, 비바람에 무척 약하고, 봄꽃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면, 다음 봄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산길로 들어서자, 숲은 상큼한 향기를 내뿜고, 진분홍빛 진달래가, 함박 웃음으로 산객을 맞이한다.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마다, 진분홍빛이 번지고, 뜨거운 숨결이 뒤엉켜 물결친다. 능선을 타고 붉디붉은 빛으로 핀 진달래, 깊은 경외감으로 눈 맞춤을 하며, 꽃길 능선을 느릿한 걸음으로, 꽃바다에 잠기면서, 나는 몇 년씩이.. 더보기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물 맑고 수려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 4.15~4.28간, 꽃잔디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번잡이 예상되어, 이른 아침에, 축제장을 미리 둘러보았다. 태봉산 자락 언덕에,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국제조각공원에, 무지갯빛 꽃잔디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길 곳곳에 전시된 조각 작품과 함께 볼 수 있으니,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다. 꽃잔디 공원을 둘러보고 난 후, 꽃잔디로 단장한 늘비물고기 공원의, 둑방길 꽃길을 걸으며, 거울처럼 맑은 경호강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에 힐링한 꽃마실이었다. 생초 꽃잔디는 90% 개화로. 축제 기간 중에는 절정이 되겠다. 주차장도 새로 생겨 편리하고, 꽃잔디 탐방로도 새롭.. 더보기
거창 임불마을 수양벚꽃길. 창포원 꽃잔디 탐방 거창 임불마을 수양벚꽃길 창포원 꽃잔디 탐방 봄의 언저리에, 막연한 그리움으로 만난 연분홍 수양벚꽃, 내게는 사랑스러운 연인 같은 꽃이다. 봄햇살이 들어올 틈이 없이, 탐스럽게 핀 수양벚꽃길, 바람이 불면, 맥없이 흩날리는 꽃잎, 더 한 바람이 불면, 꽃잎은 꽃비가 되어 흩날린다. 바람이 불적마다, 날씬한 허리를 흔들어대자, 나의 맥박도 덩달아 뛰고,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마치 그리운 연인을 만난 것처럼... 내 어깨를 두드리는 봄바람, 짧은 봄의 만남은, 찰나의 기쁨을 안기고, 하나씩 사그라진다. 꽃길 모퉁이를 돌아서며, 눈썹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아픈 마음이 연분홍으로 물든다. 사그라지는 꽃잎을 그냥 보고만 마는 마음뿐, 꽃비가 내린 그 길을, 나 홀로 걸어가네. 2024.4.12... 더보기
거창 수양벚꽃길. 용원정 탐방 거창 수양벚꽃길. 용원정 탐방 가장 빨리 겨울이 오고, 가장 늦게 봄이 오는, 덕유산 자락 월성계곡에, 연분홍 수양벚꽃이 허드레지게 피었다. 도로에 줄지어 꽃터널을 이루며, 오고 가는 사람들의 혼을 뺀다. 여린 봄바람에, 가는 허리를 흔들어대며, 내 콧등과 볼을 비비고, 식어가는 내 감성을 깨우고, 내 안의 영혼을 맑게 하였다. 벚꽃 엔딩이라 싶었는데, 이렇듯 봄의 걸작을 볼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봄바람에 간간이 흩날리는, 핑크빛 꽃비를 맞으며, 눈부신 봄빛에 가슴을 적셨다. 2024.4.12. 거창 수양벚꽃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거창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아 이른 아침부터 수양벚꽃으로 유명한 병곡마을과 임불마을 등 두 곳의 꽃길과 용원정. 창포원을 숨 가쁘게 둘러보았.. 더보기
영천 복사꽃(桃花)마을 탐방 영천 복사꽃(桃花)마을 탐방 사방이 초록으로 물들고, 지천에 꽃이 피고 지는 사월, 어느새, 꽃비를 사방에 흩뿌리던, 벚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농염한 핑크빛 복사꽃도, 이제 하나 둘씩 새잎이 돋아난다. 경산 반곡지 탐방에 이어, 숨어있는 복사꽃 마을을 찾아, 인근 영천시 대창면으로 향한다. 금박산 기슭의, 한적한 골짜기에 들어서자, 온통 핑크빛 복사꽃으로 물들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핑크빛 봄빛따라, 내 마음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2024.4.10. 영천 복사꽃마을에서... 山生 김 종명 복사꽃마을의 이모저모 영천 복사꽃 마을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복숭아 과수원에서 기차가 지나는 찰나의 풍광을, 복사꽃과 함께 담은 멋진 풍광을, SNS상으로 보았기에 처음으로 찾.. 더보기
경산 반곡지 탐방 경산 반곡지 탐방 순수한 생명들이 굼틀대는 대지에, 싱그러운 봄빛이 번진다. 길섶의 이름 모르는 잡초에도, 새 생명이 움트고, 새 생명의 울림이 있는 곳에,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걸작이다. 여느 화가라도 엄두도 못 낼 색감으로, 산야를 연초록으로 색칠해 놓았다. 또한 정겨운 시골길은, 온통 핑크빛 복사꽃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고, 내 가슴에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였다. 복사꽃 마을의 한적한 저수지에는 오리 떼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왕버들이 줄지어 서 있는, 호수에는 연둣빛 그림자가, 실바람에 춤추고 있었다. 우리는, 핑크빛 복사꽃길과, 연둣빛 오솔길을 걸으며, 눈부신 봄빛을 보듬었다. 2024.4.10. 경산 반곡지에서... 더보기
합천 백리벚꽃길에 꽃비가 내린다! 합천 백리벚꽃길에 꽃비가 내린다! 봄 한철, 눈부시게 고운 벚꽃이, 농염한 자태로, 눈길과 발길을 붙잡고, 내 마음까지 앗아간다. 껴안고 싶은 눈부신 벚꽃, 이런 심정을 헤아렸는지, 실바람에, 연분홍 꽃잎들이 흩날리며, 내 가슴을 적신다. 감동적인 이런 꽃비에 저는 것이, 앞으로 몇 번이나 남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에, 눈물 한 방울 찔금 흘린다. 바람이 불적마다, 꽃잎들이 길 가운데를 달리고, 나는 청춘의 꿈을 좇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었다. 2024.4.6. 합천 백리벚꽃길에서... 山生 김 종명 합천 백리벚꽃길의 이모저모 백리벚꽃길은, 합천의 젖줄인 황강을 거쳐, 합천영상테마파크, 용문정, 악견산과 금성산, 합천호를 구비 돌아 봉산대교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로, 합천 8경 중의 하나이다 이곳은 며.. 더보기
거창 임불마을 수양벚꽃길 탐방 거창 임불마을 수양벚꽃길 탐방 봄을 대표하고, 봄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벚꽂이며, 지금은 지천에 벚꽃 세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설레게 하고,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핑크빛 수양벚나무이다. 도로에 줄지어 서서, 여인의 가냘픈 허리처럼, 실바람에도, 휘늘어진 가지를 흔들어대는, 핑크빛 수양벚꽃, 오고 가는 사람들의 혼을 뺀다. 수양버들처럼, 실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져, 가지 끝이 땅쪽으로 뻗어내려, 얼굴 가까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고 가슴 설레게 한다. 핑크빛 수양벚꽃길의, 인상 깊은 추억이 떠 올라, 거창 수양벚꽃길로 향하였으나. 일부 성급한 꽃은 피었지만, 아직 빨간 꽃봉우리만 보여, 거창 덕천서원으로 향하는 길에,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수양벚꽃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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