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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

태풍이 할퀴고 간 남해 바닷길 태풍이 할퀴고 간 남해 바닷길 세상을 집어삼킬듯한 태풍, 밤새 거세게 창문을 두드리며, 짐승처럼 울부짖는, 태풍의 포효에, 숨죽이며 잠 못 이룬 밤... 아침이 되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초가을의 하늘이 열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태풍 피해가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부서지고 잠기고, 전국 곳곳에 태풍이 할퀴고 간, 엄청난 태풍 피해가, 아침 뉴스로 생생하게 전해져, 누군가의 크나큰 슬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가슴에 와닿는다. 자연에 맞설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현실을 자각하며, 급격한 기후 변화의 원인이, 모두 인간들의 욕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한다. 태풍이 휩쓸고 간, 남해 바다 쪽이 궁금하여, 오후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삼천포항 주변을 둘러.. 더보기
남해 용문사 수국. 돌담장 집 능소화 남해 용문사 수국. 돌담장 집 능소화 익숙한 밤, 헛꿈에 단잠을 깬다. 잠을 쫓기에는 어중간한 갈등의 시간, 이야기 나눌 사람 없어 뒤척이며, 애꿎은 폰만 만작거리다가, 다행히도 새벽을 맞는다. 이렇듯 여름은 밤이 짧아 다행이다. 뜨거운 햇살을 퍼붓다가도, 어느새 비바람을 뿌려대는, 여름은 늘 그랬다. 오락가락하는 여름 날씨, 어제도 갑자기 폭우를 쏟아내었다. 잠시 하늘이 열린 시간에, 오늘(2022.7.9)은, 수국과 능소화를 담아보기 위하여, 가까운 남해 쪽으로 향한다. 주말에다 피서철이 겹쳐, 도로에는 오고 가는 차량이 넘친다. 연일 치솟는 물가와, TV만 틀면 염장 지르는 뉴스에, 날씨마저 뜨겁게 삶아대니, 모두가 숨 막히는 도심을 떠나, 삶의 오아시스를 찾는 것일 게다. 각설하고, 호구산 기슭의.. 더보기
남해 다초지 유채꽃. 왕지벚꽃길 탐방 남해 다초지 유채꽃. 왕지벚꽃길 탐방 (남해 이동면 설면면 일원) 이른 아침부터 나선 봄꽃 마실, 사천 선진리성, 고성 솔섬을 거쳐, 남해 쪽으로 가는 동안, 차창밖으로는 따사로운 봄바람이 스치고, 벚꽃은 은빛 꽃비를 흩날리며, 유채꽃은 진한 노란빛을 토해낸다. 이렇듯 눈앞에 펼쳐지는, 화사하고 부드러운 봄빛에, 온갖 상념도 흩뿌려지고, 가슴을 쿵쿵 울리는 벅찬 감동을 느낀다. 봄꽃이 있는 곳마다 발길음을 멈추며, 우리는 고운 봄꽃 향연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2022.4.3. 남해 봄꽃 길에서...山生 김 종명) 사천 늑도 유채꽃밭 (사천시 늑도동 57) 유채꽃이 필 때면 늘 찾는 곳이지만 사천 케이블카 설치 이후 사진 애호가들의 유명 촬영지인 삼천포대교 배경의 유채꽃밭이 없어졌고 늑도 유채꽃밭도.. 더보기
뭉게구름 따라 나선 하동 금오산 뭉게구름 따라 나선 하동 금오산 (하동군 진교면 고룡리 873-5) 미친 소낙비가 그친 늦은 오후,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댄다. 바람 따라 저절로 그림이 되는 뭉게구름 따라, 들뜬 마음에 문밖을 나선다. 행여 높은 곳에서 보면, 더 크고 아름다운 그림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서둘러 하동 금오산으로 향한다. 하동케이블카 공사로 산정은 어수선하였지만, 뭉게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는 하늘 밑으로, 짙은 초록색으로 물든 들판이, 바둑판처럼 보이고, 훈풍이 흐르는 푸른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다. 밀물 따라 부는 바람에, 소금 냄새가 그윽하게 산정으로 실려온다. 수많은 탄식과 아픔이 겹겹이 쌓인 산 아래 세상, 지금은 잠시, 탄식과 아픔을 넘어, 초록색 들판과 푸른 바다 위를 지나는,.. 더보기
수려한 바다 풍광을 품은 사천 각산에 가다 수려한 바다 풍광을 품은 사천 각산에 가다 (경남 사천시 대방동 산 2) 밤새 내리든 비가 그치자, 눈이 부시게 고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새떼처럼 흘러간다. 나를 이끄는 하얀 구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보기만 하여도, 그냥 가슴이 뭉클해진다. 구름이 바람 따라 천천히 흘러가듯, 나 또한 구름에 이끌려 길을 나선다. 오늘(2021.6.4)은 오후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사천 각산으로 향한다. 근래에 보기 드문 시원한 풍광이라, 멋진 풍광을 속히 담고 싶은 욕심에, 산행은 접고 서둘러 바다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사방팔방 툭 터진 각산 산정에서, 일망무제의 수려한 풍광에 푹 빠지고, 호수같이 잔잔한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떠다니며,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영원히 푸른 바다 그 바다 위를 한없이.. 더보기
사천 선진리성 벚꽃 탐방 사천 선진리성 벚꽃 탐방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1082 일원) 빈 가지 마다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고, 겨우내 황량하였던, 언덕배기나 밭둑에도, 냉이와 쑥 등, 봄을 캐는 아낙들의 모습에, 찐한 봄의 향을 느낀다. 꽃피고 새 우는 춘삼월... 하늘은 푸른지만, 봄만 되면 끈질기게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지긋지긋한 코로나처럼,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삼퀴고 있다. 하지만, 봄바람이자 꽃바람이 난, 나의 역마살은 오늘(2021.3.23)도, 눈부신 봄 꽃길을 걷고 봄꽃 속에 빠져있었다. 마치 봄에 미친 사람인냥.... 사천 선진리성 벚꽃은, 약 60~80% 개화로, 이번 주말에 만개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이모저모 사천 선진리성 벚꽃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1082 일원) 사천 성진리성 입구 벚꽃 터널의 .. 더보기
2021 신축년 해맞이(남해 창선 단항)풍경 2021 신축년 해맞이(남해 창선 단항)풍경 하룻밤이 지나니, 어제가 작년이 되었다. 일상을 송두리채 바꿔놓은, 경자년이 떠나고, 신축년 하얀 소의, 희망찬 새해가 솟았다. 어제는 해넘이에, 다사다난 하였던 삶의 여정을 묻고, 오늘은 해맞이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일상이 회복되고, 보다 나은 삶과 행복한 삶이 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 해넘이 해맞이의 이모저모 2020 해넘이 (사천 서포 비토리 일원) 2020 경자년의 마지막 날, 지리산 바래봉 눈 산행을 마치고, 옆지기와 함께 해넘이 마실을 떠난다. 코로나로 해넘이 명소 등은 출입금지라, 고즈넉한 사천 서포 비토마을로 향한다. 비토섬은, 한글 고대소설 ‘별주부전’이 전해지는 곳이며 소설 속 등장인물의 모습과 각각 닮은 거북섬, 토끼섬,섬 .. 더보기
사천 진널전망대 일출 사천 진널전망대 일출 (사천시 향촌동 1153-16) 젊은 날 삶의 열정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도 아닌데도, 그저 담담한 시간들이 흘러, 벌써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어제는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였다. 팥죽으로, 올해 액(厄) 땜을 기원하고, 싫지만 나이도 같이 먹었다. 쉼 없이 흘러가는 부지런한 시간 따라, 오늘(2020.12.22)은, 옆지기와 함께 가까운 삼천포항으로 향한다. 사천 향촌동 신향마을 갯바위에서, 일출을 보고 진널전망대 코스로, 간단한 트레킹을 하기 위함이었다. 삼천포항은 미항(美港)으로, 주변 어디라도 모두가 그림이다. 진널전망대 갯바위에서 보는 일출, 비록 미세 먼지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담지 못하였지만, 멋진 일출의 풍광을 바라보며, 옆지기와 함께 즐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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