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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울진의 겨울바다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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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겨울바다에 잠기다

눈뜨고 눈감으면 하루가 지나간다.

해 뜨고 해지면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짧은 하루에 할 일이 많은 사람들과 달리,

백수인 나로서는,

딱히 마실 밖에는 할 일이 없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실은,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인 것이다.

성한 몸으로 마실을 다닐 수 있고,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늘(2021.1.28)은,

1박 2일의 여정으로 겨울꽃을 찾아,

우리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으로 향한다.

오후 폭설 예보에 미리 태백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일출과 함께,

눈꽃과 상고대를 담을 생각이었다.

진주에서 대구 경유 안동 쪽으로 향하자,

세찬 눈보라와 빙판길에,

간이 콩알만 해지며 태백까지 도착하였다.

태백까지 가는 동안,

내가 살고 있는 땅 이곳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눈꽃과 상고대는,

전날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가 매우 춥고,

쾌청한 날씨면 환상적인 설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밤새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탓인지,

아침 일찍 영하 15도의 칼바람을 맞으며,

들머리 유일사 주차장에서,

태백산 정상으로 향하였으나,

산행로 주위에는 눈꽃은커녕,

상고대도 보이지 않는다.

유일사 쉼터 오름길에서 일출을 담고 내려오는,

산객을 만나 정상 쪽의 눈꽃 상태를 물으니,

눈꽃과 상고대가 피지 않았다고 한다.

눈꽃과 상고대를 담으려고,

눈보라 속을 뚫고 원거리를 왔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련 없이 중도에서 하산,

그 대신 겨울바다 풍광이 아름다운 울진으로 이동,

7번 국도를 따라,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은,

울진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파도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그림 같은 풍광 속을 걸으며,

태백 눈꽃 산행의 서운함과 온갖 세사를,

겨울바다에 수장하고 온 원거리 여정이었다!

 

오늘의 이모저모

태백산 유일사 주차장 풍광

영하 15도에 칼바람이 불어댄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 풍광

앞 능선에 눈꽃이 안 보인다

오늘 태백산 사진은 유일하게 이 두장뿐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

카메라를 배낭에 넣었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제대로 촬영을 하려면

카메라가 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일사 쉼터 부근에서 만난

정상에서 하산하는 탐방객들이

눈꽃과 상고대가 없다고 전함에 따라

주저 없이 되돌아 하산하였다

태백산의 설경

이렇게 제대로 된 눈꽃과 상고대를 생각하였지만

간밤의 강풍으로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눈꽃과 상고대가 멋지게 핀 태백산의 설경

너무나 아쉬운 태백산 여정이었다

이런 설경을 그저 가슴에만 담고

진주로 가기 전

울진의 아름다운 겨울바다로 향한다

태백에서 울진 간 도로는,

봉화를 경유하는 지방도로로

터널이 셀 수 없이 많았고

60km 속도제한이지만

살얼음 빙판길 사고가 염려되어

울진읍까지 그의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하였다

울진부터는 빙판길 없는 7번 국도로

해안길을 시원하게 달렸다

 

울진 은어다리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154-1)

울진 후포로 향하면서

은어다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담아봄

은어다리 입구에서

입구에 주차시설이 있고

주위에 해변 산책로가 조성되여

가족동반 탐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차장 쪽에서 은어다리를 당겨봄

갈매기들이 떼지어 해변을 누비고 있다

해변에서 울진항 쪽을 바라봄

거친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온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

정말 눈이 시릴 정도이다

우와!!!

역시 명불허전 동해 바다의 위풍이다 ㅋ

엄청난 파도가 하얀 물보라 일으킨다

파도의 기세에 마치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무서운 기세의 파도가 넘실댄다

멀리 갯바위와 어우러져 멋진 그림이 된다

환성적인 겨울바다 풍광이다

7번 국도로 후포 쪽을 달리면서

망양 휴게소 밑 해변 풍광을 담아본다

망양 휴게소 쪽을 당겨봄

검푸른 파도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거센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물기둥이 사방으로 치솟는다

정말 가슴이 후련하다

황금 울진대게공원의 풍광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632-3 일원에 소재하고 있으며

주변에 오징어 풍물거리가 있다

해변 데크길과 전망대 쪽의 풍광

전망대에서

대게공원 앞 멋진 갯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갯바위 쪽의 파도를 배경으로...

셀카인데 타임이 잘 맞았네.ㅋㅋ

공원 남쪽의 해변 풍광

예전에 옆지기와 함께 한 장소라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또 담아본다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밀려들어

나갈 때는 나도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보고 또 보아도 정말 환상적이다

떠나가 아쉬워 갯바위 쪽 풍광을 또 담아본다

영명사 불상의 풍광

7번 국도 여행시

늘 도로변의 거대 불상이 궁금하여

오늘은 어떤 곳인지 찾아 보았다

울진군 기성면 기성로 921-24 소재

영명사 우리추모공원(납골당)이었다

영명사추모공원의 풍광

거대 와불과 함께 납골당이 조성되어 있었

와불을 담아봄

영명사 앞 연못 쪽의 풍광

이 풍광을 끝으로 다시 7번 국도로

후포항으로 향한다

 

울진등기산스카이워크

(울진 후포면 산 141-1)

울진등기산 근린공원과 이어져 있다

코로나로 1.31까지 출입금지라

입구 도로에서 담아봄

근린공원 데크길을 이용

공원 쪽으로 향한다

데크 조망처에서 바라본

좌측 스카이워크와 우측 갓바위 풍광

후포등대와 망사정 쪽의 풍광

데크 조망처에서 근린공원과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출렁다리 쪽을 당겨봄

후포항과 방파제 쪽을 내려다봄

산책로에서 스카이워크 쪽을 당겨봄

망사정 쪽에서 후포등대와 공원 쪽을 바라봄

후포등대로 가면서 스카이워크 쪽의 풍광을 담아봄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너무 멋지다

공원 안 등대와 바다 풍광

하얀 파도가 쉼없이 밀려 들어오는 풍광

동해가 아니면 못보는 광경이다

공원 안 등대의 풍광

공원 안 조각품

여기 공원은 등대공원이라

다른 나라들의 등대 모형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주변에 볼 것이 많지만 대충 담아본다

푸른 바다를 감상하면서

쉴 수 있는 멋진 벤취도 담아보고...

진주로 가야할 시간에 쫒겨

이제 공원을 나선다

공원 데크길에서 후포항 풍광을 끝으로

1박 2일의 원거리 여정을 마무리하고

영덕, 포항, 대구 경유

진주로 무탈하게 귀가하였다

 

흐르는 곡

겨울바다 / 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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