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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좁은 창문 밖으로,넓은 봄 세상이 펼쳐진다.아침부터 이삿짐 옮기는 소리가,봄의 정적을 깨뜨린다.봄의 희망이, 편안한 보금자리로 이끈다.하지만,땅 덩어리는 넓지만,집 없이 사는 사람들은 사방에 널려있다.집 없는 서러움은,자주 이사를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아주 크나큰 아픔이지만,이보다 이사를 못하는 사람은 더 서글프다.전세도 억!집을 사도 억!1원에서 억까지 숫자를 빼먹지 않고,다 셀 수는 있을까?괜한 걱정거리를 만들며,애꿎은 손가락만 자꾸 접었다 폈다 해 본다.이사하기 참 좋은 봄날,나도 이사를 간다.김밥 한 줄, 물 한병 배낭에 넣고,가벼운 두발로, 상처 받은 영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봄꽃 피는 산정으로 이사를 간다.번거로운 짐 모두 내려놓고,마음도 다 두고,내일은.. 더보기
변산바람꽃에 중독되다 변산바람꽃에 중독되다 초록이 지쳐 잠들어 있는, 차가운 계곡에, 삼동(三冬)을 억척스럽게 인고한, 새로운 꽃봉오리가, 가냘픈 꽃대위에 꽃송이를 터뜨렸네. 흔히 만날 수 없는 고결한 아름다움, 신선한 봄꽃의 시선이, 내 심장까지 와닿아, 내 몸에 새로운 피가 도는 것 같다. 그뿐이런가? 그지없이 해맑은 모습에, 누구나 가슴 설렌다. 낙엽과 이끼 낀 돌틈에서, 여린 몸으로 꽃대를 올려, 막 피어난 신선한 봄꽃이기에, 엎드려 경배한다. 2024.2.12. 설연휴 마지막 날에...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변산바람꽃의 눈부시고 고결한 자태를 한시도 잊을 수 없어 통영. 거제의 산자락 곳곳을 오르내리며 찬서리를 맞고 꽃을 피운 변산바람꽃을 벅찬 감동으로 맞이하였다 현재는 개체수가 적었으나 다음 주부터는 환상.. 더보기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내 어릴 적 성탄절에는, 아무런 의미도 모른 채, 크리스마스트리의, 반짝거리는 전구 빛을 따라, 밤거리와 골목을 누비고, 동네 예배당을 기웃거렸지, 매년 연말만 되면, 도심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송, 내 기억 속의 청춘은 그대로이지만, 이제는 그곳에 희미한 추억만 남았다. 크리스마스의 낭만도, 세월을 비껴갈 수 없는가 보다.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성탄의 종소리가, 온 누리의 축복으로 울려 퍼질 때, 그리스도의 탄생 안에서,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숨 쉬고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모든 분들이 사랑과 사랑으로, 벅찬 희망의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3.12.11. 비 내리는 오후에... 더보기
장맛비에 울화통이 터진다! / 山生 김 종명 장맛비에 울화통이 터진다!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진다 싶었는데, 장대비가 미친 듯이 쏟아진다. 하늘은 온통 잿빛구름이 짓누르고, 먹빛 구름이 몰려다니면서, 물대포를 쏘아댄다. 오늘은 절기상, 가장 뜨겁고 무더워야 할, 대서(大署)인데도, 장맛비는, 절기도 잊은 채 미쳐 날뛰고 있어,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참혹한 현장에는, 고통과 슬픔이 곳곳에 넘쳐난다. 남의 일 같지 않은 수난에, 자꾸 울화(鬱火)가 치민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치권의 작태는 더 가관(可觀)이라, 울화통이 더 치민다. 부디 날씨가 제정신을 찾고, 하루속히 피해가 복구되여, 고통과 슬픔에 빠진 수해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예전의 일상으로 속히 돌아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런 내마음을 모르는 척, 하늘에서.. 더보기
훈풍(薰風)이 부는 날 / 山生 김 종명 훈풍(薰風)이 부는 날 하루가 멀다않고 찾아 나선 봄빛, 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언제나 그리움이었다. 사랑의 즐거움과 기쁨, 그 자체가 아니더라도, 그냥 보기만 하여도, 가슴설레게 하는 너, 나는 기억한다. 너를 만나 내 심장은 더 뜨거웠고, 내 안의 영혼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삶의 탄력과 리듬을 타는 순간, 꽃길에서 터져 나오는 외마디 탄식, 어머! 벌써 잎이 피었네! 그렇다! 꽃이 피었다가 시간이 저만치 흐르면서, 푸르른 잎으로 된 것이다. 민들레 홀씨가 들판으로 달리고, 이제 초록이 점점 짙어진다. 봄은 언제나 그렇다, 소리 소문 없이 떠나는 것이다. 내 영혼을 젊게 만든 봄꽃 길, 훈풍(薰風)이 인다! 꽃길에 남겨진 소중한 내 발자국 위로, 스쳐지나는 바람은, 영락없는 훈풍(薰風)인데, 훈풍(薰.. 더보기
그리운 봄의 만남/山生 김 종명 그리운 봄의 만남 찬바람이 불어대고, 찬비를 뿌려대도, 나는 너를 잊을 수 없지, 나는 너를 좋아했고, 너는 나를 좋아하였지, 계절이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았지만,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변함없었다. 그렇다! 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그리움이었다. 필연코 너 말고 달리, 내 심장을 뜨겁게 하는 것은 없었다. 길섶에서부터, 숲과 골짜기에 까지, 정월에 모습을 드러낸, 변하지 않은 너의 해맑은 모습이, 내 두 눈에 들어와, 이상하게도 내 심장을 뜨겁게 한다. 너의 고운 모습으로, 나는 희망의 삶을 다시 시작하니, 내일 밝은 해가 빛나고, 새들이 주접을 떨 때, 해맑은 너를 바라보며 한없이 거닐고 싶다. 문밖에는 잿빛 하늘에, 정월의 싸느다란 바람이, 뜬금없이 잉잉대지만, 기어코 너는 다시 내 곁에 왔다. 202.. 더보기
춘애(春愛) / 山生 김종명 춘애(春愛) / 山生 김종명 천지간(天地間)에, 여린 바람이 스칠 때마다, 햇살을 보듬은 봄꽃들이 기지개를 켠다. 겨우내 숨죽이며 지냈던, 봄의 숨결이 바람결에 느껴진다. 상큼한 바람이 불적마다, 산야(山野)에서 길섶에 이르기 까지, 연둣빛이 사방으로 번지고, 새들도 오랜만에 주접을 떨고, 나무 그림자 따라 봄꽃들이 춤을 춘다. 그윽한 향기와 고결한 매화를 선두로, 절세미인을 빼닮은 벚꽃, 희망과 환희의 상징 유채꽃들이, 앞다투어 꽃을 피우고 지면서, 부질없는 상념(想念)을 잊게 한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날이 가고 시간이 흐를 때마다, 얼마나 그리워하였던가... 봄을 이토록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다. 또한 봄은 내 연인과 같아, 나를 편안하게 숨 쉬게 한다. 나는 이 봄이 있어 참.. 더보기
반가운 봄의 기별 / 山生 김종명 반가운 봄의 기별 찬바람은 여전하고 잔설(殘雪)이 남았지만, 언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났다. 내일은 절기상 입춘(立春), 봄의 감미로운 서곡(序曲), 겨우내 숨죽여 기다렸던 봄, 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그리움이었다. 찬바람에 홍매화도 꽃을 피웠고. 황금빛 복수초도 얼굴을 내밀었다. 너희들 말고 달리 겨울 끝 자락에, 꽃을 피우는 꽃은 없었다. 흙속은 여전히 차갑고 잔설은 남았지만, 막 피어난 홍매는, 불꽃같은 꽃을 달고 있고. 복수초는 황금 잔을 만들어, 새해 희망의 축배를 권한다. 대지(大地)가 눈뜨고, 빈 가지에 연잎이 돋아나고, 새들이 다시 노래한다. 문밖 세상은, 지금 봄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2022.2.3. 오후에... 山生 김 종명 立春大吉 하십시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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