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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변산바람꽃에 중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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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에 중독되다

초록이 지쳐 잠들어 있는,
차가운 계곡에,
삼동(三冬)을 억척스럽게 인고한,
새로운 꽃봉오리가,
가냘픈 꽃대위에 꽃송이를 터뜨렸네.

흔히 만날 수 없는 고결한 아름다움,
신선한 봄꽃의 시선이,
내 심장까지 와닿아,
내 몸에 새로운 피가 도는 것 같다.
그뿐이런가?
그지없이 해맑은 모습에,
누구나 가슴 설렌다.
낙엽과 이끼 낀 돌틈에서,
여린 몸으로 꽃대를 올려,

막 피어난 신선한 봄꽃이기에,
엎드려 경배한다.

2024.2.12. 설연휴 마지막 날에...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변산바람꽃의
눈부시고 고결한 자태를
한시도 잊을 수 없어
통영. 거제의 산자락 곳곳을
오르내리며
찬서리를 맞고 꽃을 피운 변산바람꽃을
벅찬 감동으로 맞이하였다
현재는 개체수가 적었으나
다음 주부터는
환상적인 변산 아씨의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아직 어둠이 짓누르고 있는
차가운 계곡 곳곳을 오르내리며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살피며

언 땅, 낙엽과 돌틈사이에서
변산 아씨를 찾는다 

드디어 마주하게 된
눈부시고 고결한 변산 아씨
눈에 넣는 순간 벅찬 감동에 빠진다 ㅋ

다섯 장의 꽃받침과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

연둣빛 고깔모양의 꽃,

푸른빛 암술과 기다란 수술

이 특이하고 예쁜 모습에
속절없이 넋을 잃는다 ㅋ

같은 장소에서 다른 방향으로 담아본다

어디를 담아도 정말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에 혼이 빠진다 ㅋ

이제 막 피어난 앙증스런 커플을 당겨본다 ㅋ

차가운 언 땅을 연약한 꽃대로
어떻게 뚫고 올라왔을까?

바위 틈의 변산 아씨를 당겨봄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있는 곳에
홀연히 그리고 고결하게 꽃을 피웠다 ㅋ

바위틈의 세 자매를 당겨봄

이끼 바위 앞 의좋은 아씨를 당겨보고...

낙엽 사이로 꽃을 피운 변산 아씨를 담고...

이제 막 앙증스럽게 꽃을 피운

변산 아씨를 당겨보고...

멀리 눈부시게 꽃을 피운 변산 아씨를 담아본다

무거운 꽃송이 때문인지
가녀린 허리가 굽었다 ㅋ

햇살에 눈부신 변산 아씨를 당겨보고...

돌틈 사이로 꽃을 피운 변산 아씨를 담아본다

변산바람꽃은

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다림과 그리움 끝에
새로운 희망을 주며
차가운 삼동을 억척스럽게 견디며 꽃을 피웠다

이 풍광을 끝으로
통영, 거제의 변산바람꽃 탐방을 마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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