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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천 선진리성 벚꽃 지금 절정 사천 선진리성 벚꽃 지금 절정 하늘은 여전히 잿빛이지만, 묵은 겨울의 그림자를 지우는 봄빛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어제 우중의 하동십리벚꽃길에 이어, 오늘(2023.3.25)도, 오후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사천 선진리성으로 향한다. 이충무공이 사천양해전(泗川洋海戰)으로 일본 수군을 섬멸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편으로 선진리성은, 왜장 가토(加藤淸正)가 쌓은, 왜식산성의 하나로, 굴곡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어쨌거나, 이곳에 이맘때 벚꽃이 허드레지게 피어, 과거의 아픈 영혼을 달래준다. 꽃길 곳곳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번잡한 고뇌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꽃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은, 긴 가뭄의 단비처럼, 세사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무한한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선진리성 벚꽃도 지금 .. 더보기
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어제 순천 선암사 탐방시, 계곡 주변의 진달래가 핀 것을 보고, 솔섬의 진달래 생각이 떠 올라, 오전에 까까운 고성 솔섬으로 향한다. 허드레지게 핀 진달래 꽃밭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솔섬에 도착하였는데, 앗! 이럴수가... 솔섬 진달래는 서투른 가지치기로, 꽃봉오리를 모두 잘라, 잘리지 않은 꽃만 드문드문 피어, 일순간 허탈하였다. 솔섬 전체가 진달래 꽃으로, 붉게 물들어야 하는데, 잘못된 작업으로, 올해 환상적인 진달래 꽃은, 볼 수 없게 되었다. 탐방로 정리를 위한 답시고, 무턱대고 진달래 가지치기를 한 것이다. 남은 꽃봉오리들이 꽃을 피우면, 그런대로 볼 수 있겠지만, 섬 전체가 연분홍으로 물들었던, 예전의 풍광은 물건너 갔다. 그리고 , 섬 주변에 양식 굴 껍떼기를 방치하.. 더보기
광양 매화. 구례 산수유 지금 절정이다! 광양 매화. 구례 산수유 지금 절정이다! 4년 만에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 첫날, 주말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홍쌍리 청매실 농원으로 향한다. 오전 8시 30분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상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입구부터 차량통제였다. 우여곡절 끝에, 상부 주차장에 애마를 두고, 주변을 둘러보니, 꽃보다 상춘객들이 많았다. 홍쌍리 청매실농원의, 매화꽃 상태는 약 80% 개화 상태였지만, 오늘 26도를 웃도는, 초여름 같은 날씨로, 이번 주말에는 만개할 것 같았다. 붉디붉은 홍매와,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것 같은, 백매가 어우러져, 홍쌍리 농원을 비롯하여, 다압면 곳곳은 그야말로, 하얀 꽃세상이 되었다. 매화 탐방을 마치고, 구례 산수유 축제장으로 이동하자, 광양, 하동, 구례를 잇는 국도와 .. 더보기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매화(梅花) 흙속은 차갑고, 대지에 흐르는 바람은, 영락없는 삼동바람이지만, 잠 깨어난 양지(陽地), 빈 몸의 나목마다 봄이 움트고, 차가운 겨울을 인고(忍苦)한, 매화가 꽃을 피운다. 정다운 봄이 소리소문 없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매화나무는, 꽃잎에 힘을 얻고, 나는, 가냘픈 매화의 몸짓에, 이상하게 심장이 뜨거워진다. 정월에 막 피어난 고결한 매화, 겨우내 기인 목마름의 고통과, 찬서리를 맞으며 꽃을 피웠기에, 그 향이 더 진하고 아름답다. 내 마음은 사모감에 넘쳐, 그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분으로 사치를 누린다. 꽃봉오리 가득한데, 하늘과 땅 사이 밉상스럽게 흐르는 겨울 찬바람 밝은 해가 따뜻하게 빛날 때, 여기저기서 봄꽃이 피겠지... 2023.2.12.매화가.. 더보기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감동 여정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감동 여정 임인년(壬寅年)을 보내며... 서쪽 하늘에 서서히 빨간 물감이 뿌려지며,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 일렁이다가, 불꽃처럼 흩어진다. 금세 서산으로 사라지는 일몰에, 임인년의 액을 흩뿌리며 합장한다. 바다는 기쁨과 슬픔이 뒤엉켜 물결치고 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인되는 것은, 기다려줄 시간도 세월도 없다는 것이다.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으며, 지난 것은 그대로 묻고, 그냥 살아있는 현재만 생각하며, 저녁노을이 다 타버린, 차가운 바닷가에서 임인년을 보내었다. 잘가거라!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말고.... 2022.12.31. 사천 대포항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올해 해넘이를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은 가까운 사천 대포항으로 향한다 진주에서 여유있게 출발 사천 선진성리.. 더보기
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 山生 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올해의 사계(四季)도, 그 끝이 목전(目前)이다. 지난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사계의 길, 산과 바다, 넓은 길에서 좁은 산길까지, 소리 없이 변하는 사계를 걷고 또 걸었다. 누가 기다리는 것처럼, 그러다가, 단풍잎이 맥없이 흩날리면, 세상의 모든 것을 떨게 하는, 겨울바람을 맞는다. 문밖 세상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지만, 나는 기억한다. 사계의 길에서 만난 인연들을... 계절은 잊더라도, 고운 인연들은 잊지 않으리라. 2022.12.2. 오전에...山生 김 종명 봄. 가을의 추억 봄(春) 긴 겨울밤을 하얗게 지새운 인고(忍苦)를, 한순간에 터트리듯 춘삼월 모진 한파를 견뎌 낸 야생화들이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다 봄꽃이 처음 필 때.. 더보기
도동서원 은행나무 도동서원 은행나무 눈부신 만추의 향연이 한창인데, 어느새 눈앞에 입동이 서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면, 여린 단풍들은, 나뭇가지에 버틸 힘이 없다. 이른 아침 짧은 가을빛을 붙잡기 위해, 오늘(2022.11.7)은, 주말 번잡을 각오하고, 대구, 고령 쪽 가을빛을 찾아 나선다. 길에서 마주치는 산야의 만추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가을이 그려대는 그림 따라, 나의 세월은 거꾸로 간다. 이 멋진 가을 풍광에, 어찌 영혼이 맑지 않을 까닭이 있겠는가? 각설하고,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는, 아직 절정전 이었으나, 사진에 담을 만큼 아름다웠고, 대구 수목원의 국화 전시는, 주말 탐방객이 붐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그윽한 국화 향기와, 수목원의 가을 풍광을 담고, 사문진 주막을 거쳐, 고령 다산 은.. 더보기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장 해바라기 절정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장 해바라기 절정 그동안 가고파 가을 국화축제에는, 반려견 동반 출입금지라, 무척 가고 싶었지만 못 가고, 다행히 올해 축제는, 반려견 천만 시대에 걸맞는, 행사장에 펫 빌리지를 조성하고, 소형견 동반 축제장 출입을 허용하여, 축제 첫날, 아침 일찍 축제장에 들어섰다. 행사장 안쪽 주차장으로 이동 중, 주차장 옆에 생각지도 않았던, 넓은 해바라기 꽃밭이 있었다, 최근 경주 첨성대 주변의, 해바라기 개화 소식에, 꽃마실을 생각하던 중에, 뜻밖에 이곳에서, 싱싱한 해바라기 꽃밭을 만나, 벅찬 감동에 빠졌다. 우선 국화축제장을 둘러본 후 나중에 해바라기 꽃밭 풍광을 담아, 분량이 많아 따로 후기를 올린다. 2022.10.29. 해바라기꽃밭에서... 山生 김 종명 가고파 해바라기 꽃밭의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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