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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길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기찻길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기찻길나뭇가지에 핀 설화(雪花),이팝나무꽃은,덧없이 꽃을 만발하여,온 사방으로 빛나네.하얀 쌀밥처럼,그냥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르네.하늘을 덮은 이 꽃을 보면,불현듯 어릴 적 굶주림의,아프고 슬픈 기억들이,스멀스멀 가슴을 파고든다,영원한 사랑이라는,꽃말을 제처 두고라도,한 숟갈이라도 더 챙겨주셨던,그 옛날 어머님의 참 사랑을,떠 올리며 갑자기 울컥해진다.이런 마음을 달래는 듯,기찻길 나뭇가지마다,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어,바람이 불적마다,기차가 지날 때마다,눈송이처럼 떨어져,내 콧등과 볼을 비비고,내 영혼을 맑게 한다.그지없이 환한 꽃 세상,그 꽃길에서 나는 또,새삼스레 젊어지려 하였다.2024.4.26. 전주 팔복동 이팝나무 기찻길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이곳은   전주페.. 더보기
화순 메타세쿼이아길. 화순 운주사 탐방 화순 메타세쿼이아길. 화순 운주사 탐방 앞서 간 사람들의 발자국 따라, 아름다운 적갈색 단풍길과 정겨운 시골길을, 벅찬 감동으로 걷고 걸으며, 인근 화순의 목사(牧使)골 능주로 들어선다. 이곳 가로수 길은 짧지만 옹골차다. 보성보다 가로수 잎이 아직 많아, 완연한 적갈색 단풍이다. 한낮은 무더운 봄날씨이지만, 가로수 바늘 잎들이 모두 떨어지면, 이제 차가운 겨울에 든다. 아름다운 길을 눈과 가슴에 듬뿍 담으며, 천불 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의, 선계(仙界)로 들어선다. 즐비한 석탑을 둘러보며, 숨 쉬고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그리고 오늘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끝없는 생명의 빛에, 잔잔한 평안과 기쁨을 느끼며, 내 영혼을 맑게 하였다! 2023.12.9. 화.. 더보기
부산 기장 칠암항 일출 부산 기장 칠암항 일출 차디찬 겨울바람이, 하늘과 땅 사이로 흐르면서, 새벽 입김을 내뿜는다. 단잠을 설친 노년은 청승을 떨며,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고요한 밤바다로 마실을 떠난다. 오늘은, 아름다운 항포구로 일출 명소이면서, 이색등대로 유명한, 부산 기장으로 향한다. 소금 냄새가 그윽하게 흩날리는 바닷가, 검은 파도는 춤추듯 바위에 부딪혀, 하얀 이빨을 거칠게 드러내며, 나의 영혼에게 겁을 주고, 온통 바다를 붉게 칠하는 새벽 여명은, 형언할 수 없는 열락으로 빠지게 하였다. 이윽고, 수면을 뚫고 올라온 장엄한 일출에, 깊은 경외감으로 맞이하였다. 또한, 숱한 회상과 상념들을, 신선한 새벽 바다에 은밀히 수장하였다. 2023.12.2. 기장 칠암항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부산 기장군.. 더보기
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팔공산 단풍길 때늦은 마실 불현듯 내 회상 속에 되살아 난, 팔공산 단풍길... 이제는 빛바랜 단풍나무만, 휑하니 서있겠지만, 지난날의 고운 그리움에,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른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다. 살얼음 도로와 짙은 안개를 뚫고, 단풍길에 들어서자, 짐작대로, 빛바랜 단풍잎은, 땅바닥에 흩날리고, 음지의 초록빛 나뭇잎들은, 아직 벌벌 떨고 서 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바둥거리는 단풍잎들을 눈에 넣자, 가슴이 저려온다. 아직 가을빛이 남아있는, 단풍길을 걸으며, 사그라지려는 가을빛을, 애타게 붙잡고 있었다. 2023.11.21. 팔공산 단풍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살얼음의 도로와 짙은 안개 속을 조심스레 지나 팔공산으로 향한다 ㅋ 파계사 일주문을 지나고... 팔공산 단풍길과.. 더보기
진주 도심의 늦가을 풍광 진주 도심의 늦가을 풍광 도심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이제야 단풍이 들지만, 금세 겨울 문턱에 들어섰다. 곳곳에 가을빛이 남아있지만, 낙엽은 차가운 냉기가 흐르는, 길바닥 한가운데를 달린다. 뒤늦게 안간힘을 쓰며, 제 몸을 불태우는 단풍잎의, 처연한 몸부림에, 애석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딱 한 달 열흘이면 올해도 저문다. 나의 영혼을 맑게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 계절의 감동적인 드라마가, 이제 끝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소리 없이 흐르는 시간들 속에, 어느새 내 머리에도, 하얀 서리가 내려앉고, 얼굴에는 잔물결이 생겼다. 떠나는 계절은 또다시 돌아오건만, 그러지 못하는 나의 세월은, 덕유산 첫눈 속의 단풍잎처럼, 속절없이 수장되었다. 문밖에 남아있는 도심 속의 가을빛을 둘러보며, 허한 마.. 더보기
담양 관방제림 단풍 탐방 담양 관방제림 단풍 탐방 가을의 화룡정점인(畵龍點睛)인, 선운산. 내장산의 환상적인, 가을 풍광에 빠졌다가, 뜨거워진 가슴을 추스르고, 진주 귀갓길에, 가을 단풍 명소로 입소문 난, 담양 관방제림으로 향한다. 관방제림에 들어서자, 줄지어 길게 늘어선 단풍들이, 물빛 고운 영산강에, 잔잔하게 비치는 풍광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아,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 덤으로 순창을 지나면서, 순창 장류 축제장의 국화까지, 볼 수 있었던 원거리 단풍 마실이었다. 2023.11.8. 담양 관방제림에서... 山生 김 종명 담양 관방제림의 이모저모 이곳은 1648년 수해방지를 위해, 조성한 숲으로 천년기념물 제366호로, 담양 용소에서 발원한, 영산강이 흐르는 곳으로 가을이면 단풍 명소로 수많..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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