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성상족암군립공원

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너무 짧은 가을, 심술궂은 찬바람에, 단풍은 필똥말똥하다가, 더한 그리움만 남긴 채, 황금빛은, 차디찬 겨울 속에 잠긴다. 사라져 가는 가을빛에, 허한 마음을 달래려, 늘 나를 반기어 주던 그리운 고향의, 영원히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한적한 해변, 날으는 새도 없고, 잔물결마저 졸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맑다. 그 한적한 해변에, 효성과 형제간의 우애가 얽힌, 설화를 가진 바위 두 개만 우뚝 서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쪽빛 바다 풍광이 겹쳐, 어느 곳이 바다이고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청량한 풍광에 넋을 잃는다. 초겨울 바람이 옷에 부는 날, 시름을 풀고 온갖 고뇌를, 호수처럼 맑은 고향 바다에, 은밀히 수장.. 더보기
고성 상리연꽃공원 탐방 고성 상리연꽃공원 탐방 수태산의 고즈넉한 기슭, 동산천 물길 따라, 아담하게 둥지를 튼 연꽃공원, 한여름 혹한 장맛비 속에, 가녀리고 청순한, 수련(睡蓮)의 꽃봉오리들이, 물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우중에 불쑥 찾아온 탓인지, 아직 민낯이었지만, 큰 키로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고, 따로 자랑하지도 않는다. 삼일 동안 피고 지면서, 자잘하게 모여, 소박한 아름다움을 준다. 보면 볼수록 더 사랑스러워, 은빛이 쏟아지고, 수면 위에 분홍빛이 번질 때까지, 연신 곁눈질을 해 댄다. 행여 너를 연민하는 내 마음을, 누가 눈치 채지는 않았을까? 2023.7.25. 상리 연꽃공원에서... 山生 김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상리 연꽃공원은, 사용할 수 없게 된 소류지를 활용하여, 수련, 홍련, 백련, 노랑 어리연꽃 등, 갖.. 더보기
고성. 사천 아름다운 바닷길 마실 고성. 사천 아름다운 바닷길 마실 좋든 싫든 되돌아보고 싶은 삶, 해가 바뀌면 늘 버릇처럼, 잊어야 할 잔상들을 끄집어낸다. 생각하면 무엇하나, 모두가 부질없는데... 가슴에 번지는 회한들을, 겨울바다에 수장하기 위하여, 오늘(2022.12.30)은, 옆지기와 함께 맑은 영혼으로 걸었던, 거울처럼 해맑고, 일몰 일출로 유명한, 고성, 사천 해안 바닷가로 향한다. 영원히 푸른 바다, 그 아름다운 바닷길에서, 파도가 넘실대는,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잡다한 번뇌를 내려놓고, 아무도 못 본 외로움을 달랬다. 선창가에 닻을 내린 배처럼, 정녕 세월에 닻을 내릴 수는 없는 것인가? 더한 욕심을 부려본다. 2022.12.30. 고성 시루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해가 바뀌니 일몰과 일출 장소를 사전.. 더보기
고성 상리연꽃공원 우중 탐방 고성 상리연꽃공원 우중 탐방 수태산 고즈넉한 기슭, 동산천 물길 따라 둥지를 튼 수련(睡蓮), 한여름 장맛비 속에, 가녀린 꽃봉오리가, 수면으로 고개를 내민다. 우중에 불쑥 찾아온 탓인지, 아직 민낯이었지만, 큰 키로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고, 따로 자랑하지도 않는다. 삼일 동안 피고 지면서, 자잘하게 모여, 소박한 아름다움을 준다. 보면 볼수록 더 사랑스러워, 은빛이 쏟아지고, 수면 위에 분홍빛이 번질 때까지, 연신 곁눈질을 해 댄다. 행여 너를 연민하는 내 마음을, 누가 눈치 채지는 않았을까? 2022.8.2. 상리 연꽃공원에서...山生 김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상리 연꽃공원은, 사용할 수 없게 된 소류지를 활용하여, 수련, 홍련, 백련, 노랑 어리연꽃 등, 갖가지 연꽃으로 조성한, 그리 넓지도 않으나.. 더보기
고성 덕명리 시루섬은 숨어있는 절경이다! 고성 덕명리 시루섬은 숨어있는 절경이다! 하늘이 맑고 푸르면, 그냥 길을 나선다. 오전까지 찌푸렸던 날씨가, 오후에야 하늘이 시원하게 열렸다. 늦은 오후 오늘(2022.6.18)은,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해안 끝 그곳에, 숨어있는 비경 시루섬을 보기 위함이었다. 사량도를 마주 보며, 외롭게 떠 있는 시루섬, 때로는 잔잔하다가, 높이 솟구치는 파도에, 맨살을 드러내었다가, 깊이 잠기는 시루섬, 밀물 때 만났다가, 썰물 때 헤어지는 바닷길, 바람이 불적마다, 파도는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바다 밑에 웅크린 몽돌을 깨우고, 시루섬의 속살을 실타래처럼 벗겨내고 있었다. 바람 따라 파도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갯바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빠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