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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구름마저 쉬어가는 곳,영천 금호강변 꽃길을 걷다

구름마저 쉬어가는 곳,영천 금호강변 꽃길을 걷다

경주의 찬란한 황금빛을 뒤로하고
사계절 꽃이 피는
영천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아쉽게도 기대했던 해바라기 꽃밭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꽃 제거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무더운 폭염 탓에
생각보다 일찍 시들어버린 데다,
조금 늦게 찾아온 탓 입니다
잠시 헛헛한 마음이 들었지만,
곧 눈앞에 펼쳐진 또 다른 풍경이
마음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뭉게구름과
금호강변을 따라 피어난
닥풀과 메리골드가
먼 길 온 나그네를
따스하게 반겨줍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이른 코스모스와
고즈넉한 정자 곁을 지키는 푸른 소나무.
비록 비워지는 꽃밭이라도
자연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찾아와
마음을 채웁니다.
구름마저 멋지게 드리워진 날,
영천 생태지구공원의 품에서
지친 마음을 쉬어가는
기분 좋은 쉼표 하나를 남깁니다.
2026. 8. 11.
영천생태지구공원에서...

이곳은
금호강변의 생태공원으로
 보랏빛 유채꽃, 샤스타데이지, 해바라기,
맥문동, 댑싸리 등으로
사계절 꽃밭을 조성하여
SNS상으로 인기 명소이다
이르게 코스모스는 피었으나
가뭄으로 꽃이 부실하고
맥문동은 거의 개화하지 않았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영천시 완산동 1036-1)

달리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지쳐갈 때쯤,
선물처럼 나타난
영천 생태지구공원.
그곳은 단순히 나무와 꽃이 있는
공간을 넘어,
도시가 숨겨둔
거대한 초록의 쉼표였다
하지만 마음에 둔 해바라기는
절정기를 지나 제거 작업 중이었다
허탈하였지만
먼 길 온 김에 공원 산책에 나섰다

주차장과 영동교를 지나
강변 산책로에 들어서니
물빛 고운 금호강과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닥풀과 황금빛 메리골드가
먼 길 온 나그네를 반깁니다
소나무 중간 둥치마다
붉게 핀 능소화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공원 담벼락 쪽에는
맥문동이 많이 심어져 있으나
개화 상태가 부실하다
올해는 날씨 탓으로
맥문동 명소나 이곳에도
 꽃이 피지 않고 있다
담벼락에 담쟁이가 만든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에 익숙한 장미원을 지나자
바람의 가벼운 속삭임에 맞춰
수줍게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잎들
그 너머 고풍스러운 정자곁을 지키는
늠름한 소나무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정시였다
이른 코스모스는 뜨거운 날씨로
시들고 있는 중이었다
변화무쌍한 하늘과
공원 곳곳에 숨어있는
조화로운 풍경들
 명상을 위한 고즈넉한 공간부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다정한 포토존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아름다움의 순간
 내 가슴 속에
기분 좋은 쉼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