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숲속의 진주, 보랏빛 맥문동
입추(立秋)라는
절기의 이름이 무색하게
식지 않는 폭염은
연일 불볕을 퍼붓는다.
그러나
더 뜨거운 열정으로 피어나는
여름꽃의 개화 소식에
아침 일찍 월아산 기슭으로 향한다.
목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지난 수국 축제 때
마음에 점찍어 두었던
맥문동(麥門冬)이
한창 보랏빛으로 물들 시기.
키를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
가녀린 꽃대마다 자잘하게 매달려
투명한 보랏빛을 터뜨리는 맥문동.
유난히 무더운 날씨 탓일까,
짙은 녹음이 우거진 넓은 숲에서
보랏빛 꽃무리 찾아 헤매는 길은
이곳의 이름 그대로
‘숲속의 진주 찾기’였다.
굽이굽이 숲길을 돌고 돌아
철 지난 수국의 아쉬움을 만나고,
대신 다정하게 반기는
목수국과 초화류,
숲길에 드리운
멋진 조형물에 여유를 얻는다.
비록 숨바꼭질하듯
아쉬움은 남았어도,
이른 아침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거닌 산책길.
가슴 깊이 윤슬처럼 남은
어느 여름날 아침의
짧고 빛나던 마실이었다.
2026. 8. 8.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이모저모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우드랜드,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등,
복합산림 복지단지로
현대인의 힐링의 메카로 떠 오르며,
사계절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다










지독한 폭염에
세상의 모든 숨소리를
멈춰 세운 듯하지만
입구부터 화초류와
하얀 불꽃으로 피어난
목수국들이 반깁니다
더러는 가마솥더위와 가뭄으로
꽃들이 시들어 갑니다













수국동산으로 향하면서
다리 밑에 남아있는 백일홍을 담고
숲속의 쉼터 주변 맥문동을
보석을 찾듯 찾아 담아봅니다
이곳 울창한 숲 언덕이
모두 맥문동 꽃밭이었으나
꽃 개화상태는 별로였습니다
산림레포츠체험구역이라
출입제한 구역이었습니다






숲 안쪽에서 만난 수국도
폭염과 가뭄에 지친 모습입니다

맥문동 꽃밭에서
짚라인 도착지 레인을 조심스레 건너
짚라인 하차장 숲속 사진관 포토존을 담고
수국동산으로 이동합니다
산책로 곳곳에 맥문동이 보이지만
모두 잎만 무성합니다



수국동산 산책로를 걸으며
맥문동이 잘 피어있는 곳만 골라
담아보지만 성에 차지 않네요












수국축제 때 찜하였던
수선화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곳도 아직 만개는 이릅니다
정원에 만들어 놓은
나들이 나온 가족과 기타치는 사람만
나그네를 반겼습니다 ㅋ
















원했던 보랏빛 맥문동 물결은
아직 다 피어나지 않았지만
아쉬움은 숲의 곳곳에서
아주 짧게 머물다 사라졌다
기대했던 순간이 조금 비켜서자,
오히려 그 자리에 숨어 있던
정원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맑게 피어났다.
햇살을 받아 몽글몽글 빛나는
연초록 수국
산책로와 나무 그늘 아래 소소하게
고개를 내민 보라색 맥문동,
그리고 호수 위에서
따스하게 인사를 건네는 조형물까지
계획된 만남은 아니었을지라도,
발길 닿는 대로 거닐며 발견한 풍경들은
뜻밖의 선물이 되어주었다.
때로는 조금 덜 차오른 모습 그대로도,
숲은 충분히 풍요롭고 아름답다는 것을
배운 소중한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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