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덕천서원 배롱나무 절정
하루를 그냥 흐르게 두지 않고
소소한 기쁨과 의미로 채워가는 일,
느리게 늙어가는 법을
뒤늦게야 배웠습니다.
숨 막히는 도심을 등지고
지리산 그늘 속으로 들어서니,
천왕봉 우뚝한 능선 아래
천왕샘 청아한 물줄기가
덕천강으로 흐르는 청산유수.
벼슬을 버리고 곧은 절개로 서서
학문을 밝히던
남명 선생님의 숨결이
푸른 계곡 사이로 아련히 피어납니다.
묵향 짙은 서원 뜰 안,
백 일 동안 온몸을 타오르며
붉은 피를 토하듯 피어난
배롱나무 꽃.
그 꽃잎은 떠나간 님이 그리워
이 뜨거운 뙤약볕 속에서도
가는 세월을
애타게 붙잡고 있는 걸까요.
세심정(洗心亭) 앞
지리산의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며
세상의 얼룩진 마음을
가만히 씻어 내립니다.
2026. 8. 6.
산청 덕천서원에서...
이곳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제자들이 세운 서원으로
이맘때 뜰안의 배롱나무로
사진 작가와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배롱나무는 현재 절정이나
과도한 가지치기로
예전보다 풍성하지 못하였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산청군 시천면 원리 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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