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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함양상림공원 황금빛 바다에 영혼을 섞다

함양상림공원 황금빛 바다에 영혼을 섞다

절기는 입추에 들어섰건만
더위는 제 세상인 양
뜨거운 햇살을
사정없이 쏟아붓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해바라기 만개했다는
반가운 전언에
이른 아침,
함양 상림으로 향한다.
천년 푸른 숲의 품,
꽃단지에 들어서자
수만 개의 작은 태양들이
일제히 환한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그뿐이랴,
보랏빛 물결로 일렁이는
숙근사루비아와
자태를 뽐내는 수련, 백련, 홍련들.
가뭄과 비바람을 견디고
촌노의 지극 정성으로 피어난
저 당당한 생명의 빛깔들.
숨 막히는 열기 속,
꽃들의 시선이
내 심장에 닿을 때마다
잠들었던 내 안의 정열이
다시 불타오르고
마침내 시간을 거슬러
생의 가장 찬란한 날로 돌아간 듯
나는 그 황금빛 바다에
내 영혼을 가만히 섞었다.
2026. 8. 7.
함양상림공원에서....

오늘의 이모저모
이곳은
영원히 푸른 숲
천년의 숨결이 베여있는
상림공원의 꽃단지로
사계절 수많은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현재 해바라기는 절정이며  
백련, 홍련도
모두 피어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
다른 후기보다 먼저 올려본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금지~
(함양군 함양읍 대덕리 266)

천년 푸른 숲 앞에 펼쳐진
황금빛 해바라기의 거대한 바다
내 안의 정열이
이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뜨겁게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저 수많은 태양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아침
내 생의 가장 찬란한 날의 기억이
이 눈부신 시선 속에
다시 살아납니다

보랏빛 사루비아가
그리는 은은한 곡선과
그 너머 벤치의 평온함
영혼마저 쉬어가게 하는
이 아름다운 물결 앞에서
삶의 짐을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초록 잎사귀 사이 촘촘하게 수놓인
수만 개의 노란 미소들
 가뭄과 비바람을 견디고
정성으로 피어난 당당한 생명들이
내 심장에 와닿습니다

이 모두가 이른 아침부터
꽃밭 관리에 구슬땀을 흘리는
촌노들의 지극 정성이 있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더운 날 너무 수고하신다는
감사의 인사를 건네었습니다

꽃단지에 가득 피어난
노란 그리움이

바람을 따라 일렁입니다
하늘과 맞닿은 
이 찬란한 꽃물결 속에

마음마저 아득하게 물들어
감동의 무늬를 만듭니다

바람에 춤추는
하얀 팜파스 그라스 너머
먼 산의 푸른 능선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이 고요한 순간
나는 상림의 바람이 됩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났어도
맑은 하늘을 닮아 고결한 백련과 홍련들
 앞다투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의 자태에
내 마음도 이내 맑게 씻깁니다

투명한 아침 햇살을 머금어
더욱 눈부신 분홍 연꽃의 화려한 외출
나는 저 황금빛 바다에
내 영혼을 가만히 섞으며
찬란한 순간에 머뭅니다

거울 같은 물 위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하얀 수련들
자연과 촌노와 관리자들의
정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상림공원의
가장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붉고 흰 연꽃들이 호위하는
물 위에 난 다리와 좁은 오솔길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잿빛으로 잠들었던 내 안의 정열이
다시 피어날 것 같습니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황금빛 바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꽃길을 거닐며
뜨거운 여름도,
삶의 무거운 짐도
모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