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창포원 능소화, 연꽃 개화
함양상림공원의
싱그러운 버베나 향기를 뒤로하고,
슬픈 전설의 주인공
소화를 만나러
거창 창포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엔 임을 향한
그리움으로 타오르는
주황빛 능소화와
세상의 탁함을 씻어내며
피어난 순결한 연꽃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만발해 있었습니다.
애절하게 번지는
주황빛 꽃터널을 지나
고요한 평온을 선물하는
드넓은 연못에 이르는 길.
그뿐이런가요.
시원한 수양버드나무 그늘 아래
고개 내민 수국과 백합까지,
발걸음 닿는 곳마다 번져나는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은
한여름의 숨 막히는 폭염마저
까맣게 잊게 만들었습니다.
동적인 화려함과
정적인 평온함이 함께 숨 쉬는 곳.
가슴속 지친 온도를 지워내고
맑은 위로를 채워 온,
참으로 기분 좋은
여름날의 꽃마실이었습니다.
2026. 6. 30.
거창창포원에서....
거창창포원
이곳은
수변생태공원이며
경상남도 1호 지방정원이다
~입장료, 주차 유료. 반려견 동반 가능~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창포원 메인 포토존 쪽의 풍광

무료 입장에서 유료 입장으로 전환 된
매표소 앞의 풍광
입구에 거창군민 전용로를 표시
타 지역에서 온 탐방객을 차별하는
이질적인 기분을 느꼈다
지차체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것에 씁쓸함이 앞섰다

유료라고 하지만
변한 것은 고작 입구의 글귀뿐이다 ㅋ

수국원이라 되어있지만
정작 수국은 없고 초화류와
알량한 포토존뿐이다

촛대, 깃털 맨드라미와
제라늄 백묘국 등로 꾸며진
화단의 풍광

국화터널 옆
미국수국을 당겨 담아본다
수국의 상태도 예전만 못하다 ㅋ
오늘 방문은
능소화와 연꽃이 목적이라
서운한 감정을 삭힌다 ㅋ

부케를 닮은 꽃송이들을 당겨 담고....

이제 능소화 터널에 들어선다
다소 이른 방문이라
능소화는 모두 피었지만
아직 절정은 이르다
이번 주말 이후에 절정이겠다

능소화터널 입구 쪽의 풍광
글귀는 바뀌었지만
작은 벤치 등은 그대로다







초록 대지에 드리운
능소화 그늘 아래를 걷습니다.
뜨거운 햇살도 비켜가는
이 화려한 터널은
오랜 그리움을 품은
소화의 전설처럼
애절하면서도
찬란한 빛깔로 피어났습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이 주황빛
꿈결 같은 길을 지납니다
내 안의 모든 근심을
이 길에 내려놓고
맑은 여름의 기운을
가득 채워 돌아갑니다
발밑에 깔린
하얀 자갈길을 걸으며
작년 능소화가 절정일 때
함께하였던 고운 기억을
아래에 하나둘 깨워냅니다




이번 주말 이후 백합이 피고
능소화가 농염하게 익으면
이런 풍광이 될 것입니다

백합꽃길에서
지나온 능소화 터널을 당겨 담고....

능소화 터널 사이로
수국을 당겨 담아봅니다

갓 피어난 하얀 백합을 당겨 담고....


황금빛 백합이 피고 있는
화단 쪽을 당겨 담고....
날씨와 관리 탓인지는 모르지만
작황상태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습지에는 연꽃이 피는 중입니다
무슨 연유인지
연꽃 꽃밭은 메말라 있었네요 ㅋ

멀리 홍련을 당기는 찰나
산책로 옆 나뭇가지에
물까치가 내려앉아 당겨 봅니다
창포원의 푸른 녹음 속에서
하늘빛 날개를 반짝이며
앉아 있는 모습이
참 맑고 싱그럽습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초록의 평원
바람이 지날 때마다
풀잎들이 초록빛 파도를 가르고,
가슴속 묵은 답답함이
단숨에 씻겨 내려갑니다
자연이 넓게 펼쳐놓은
거대한 숨표 위에
잠시 마음을 누여봅니다
원래 이곳은 꽃창포 스폿입니다

수양버드나무 연두빛 소매가
부드럽게 드리운 길.
노랗고 분홍빛 어린 꽃들이
길가에 마중 나와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은
다정한 자연과 동행하는
참 따스한 산책길입니다
원추리 뒤로
비비추가 피는 중입니다 ㅋ

수풀 사이로 톡톡 피어난
노란 원추리꽃들이
마치 길을 밝혀주는
작은 등불 같습니다

작은 꽃동산의 멋진 포토존을 당겨 담고...

봄꽃들이 사라진 꽃동산 산책로에서
반달습지 쪽을 바라보니
연꽃이 모두 피었다

아직 남아있는
나비바늘꽃 너머로
꽃동산의
멋진 벤치 쉼터 쪽을 당겨 담고....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듯
드넓은 반달습지에
고고하게 고개를 든 연꽃들의 바다
진흙 속에서도
세상의 흔들림에 물들지 않는
그 순수한 순백과 분홍빛 자태 앞에서
시선의 소란함을 거두고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연꽃은 지금 절정이나
덜 핀 곳이 많이 보였습니다


꽃이 덜 핀 상태라
작년 절정 때 담았던 풍광을
이해를 돕기위해 올려봅니다

산책로를 정겹게 걷는 커플을 당겨 담고....

주변 습지의 연꽃을 한데 모아봅니다
아직은 피는 중이라
지금부터 볼만하겠고
수련원은 현재 정리 작업 중이라
담을만한 꽃이 없었네요 ㅋ

나비바늘꽃으로 조성된
가로수 산책로를 지나고.....

유로화로 예전에 없었던
곳곳의 울타리에
갑자기 해방감이 싹 사라진다 ㅋ

그네와 정자가 있는 풍경을 끝으로
창포원 탐방을 마무리한다
후기를 쓰는 지금
어젯밤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오기 전에 마침맞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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