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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마을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화사하게 핀 바래봉 철쭉 소식을, 가슴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다, 참다못해 이른 아침부터, 지리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바래봉 최단 코스인,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팔랑치 마을에 도착하자,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사흘동안 내린 비로, 진흙탕이 된 비탈길을 헤집고, 팔랑치에 올라서자, 세찬 비바람과, 혹독한 한파를 견뎌내고, 화사하게 꽃을 피운 철쭉이 반긴다. 강한 생명력에 감탄하며, 그저 반갑고 기쁘고 고마웠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래봉 철쭉,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숨 막히는 선홍빛 세상... 갓 피어난 꽃송이를 보듬고, 부르르 떨며 자지러진다. 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는, 선홍빛 요정들의 자태에, 마냥 소년처럼 얼굴을 붉혔다. 심장은 쿵쿵.. 더보기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 (1165m. 전북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일원) 쉽사리 잊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가, 바래봉 능선에 걸쳐있다. 짙은 연무가 걷히자, 선홍빛 언덕에서 손을 흔드는, 해맑은 소녀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어쩐 일인지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애타게 몸부림을 치다 잠을 깬다. 철쭉 산행의 증후군인가? 아무튼 기분 좋은 꿈이다. 바래봉에 철쭉이 피기를 기다려 왔기에, 허겁지겁 산행 채비를 하고, 오늘(2022. 5.10)은, 지리산 바래봉으로 향한다. 산정(山頂)에 들어서자, 밤이슬을 마신 선홍빛 철쭉이, 해맑은 미소로 반긴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바래봉 철쭉,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숨 막히는 선홍빛 세상... 갓 피어난 꽃송이를 보듬고,.. 더보기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바래봉 철쭉 지금 절정이다! (1.167m.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산 131)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잿빛 하늘이지만, 바래봉 철쭉 엔딩을 위하여, 오늘(2021.5.11)은, 지리산 자락길로 들어선다. 차창밖으로, 장쾌한 지리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산야(山野)는 점점 초록이 짙어진다. 팔랑치 군락지에 들어서자, 간간히 하늘이 열리고, 선홍빛 요정들이 바람결에 춤추며, 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느닷없이 몰아친 삭풍을 견뎌내고, 꽃을 피운 강한 생명력에, 그저 반갑고 기쁘고 고맙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래봉 철쭉은, 지금 완전 만개 상태이지만, 따사로운 봄볕에 초록이 짙어지면, 봄빛은 금방 사그라진다. 나는 오늘도, 바래봉 산상(山上)을 정신없이 쏘다니며, 떠나려는 봄을 애써 붙잡고 있었다. 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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