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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 꽃피는 산으로 이사(移徙)를 간다좁은 창문 밖으로,넓은 봄 세상이 펼쳐진다.아침부터 이삿짐 옮기는 소리가,봄의 정적을 깨뜨린다.봄의 희망이, 편안한 보금자리로 이끈다.하지만,땅 덩어리는 넓지만,집 없이 사는 사람들은 사방에 널려있다.집 없는 서러움은,자주 이사를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아주 크나큰 아픔이지만,이보다 이사를 못하는 사람은 더 서글프다.전세도 억!집을 사도 억!1원에서 억까지 숫자를 빼먹지 않고,다 셀 수는 있을까?괜한 걱정거리를 만들며,애꿎은 손가락만 자꾸 접었다 폈다 해 본다.이사하기 참 좋은 봄날,나도 이사를 간다.김밥 한 줄, 물 한병 배낭에 넣고,가벼운 두발로, 상처 받은 영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봄꽃 피는 산정으로 이사를 간다.번거로운 짐 모두 내려놓고,마음도 다 두고,내일은.. 더보기
춘휘(春暉) / 山生 김 종명 춘휘(春暉) 봄이 달려간다. 봄빛이 쏟아진다. 쏟아지는 봄빛은, 묵은 겨울의 그림자를 지우고, 그 자리에 연둣빛으로 채운다. 나뭇가지마다 미소가 번지고, 꽃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 양춘가절(陽春佳節), 삼월의 아침 빛이 다정도 하다. 세월은 흘러서 아픔을 넘고, 기쁨으로 봄의 언덕을 넘어, 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지금은 봄빛을 더듬네... 2023.3.10.홍쌍리 청매실농원에서... 山生 김 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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