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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바위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뒤에, 매서운 대한(大寒)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간밤에 눈바람이 몰아 치더니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덮여 하얗다. 심설(深雪) 산행에 나서고 싶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마음뿐이다.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가까운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골짜기의 찬바람과, 산마루의 기암들이 푸른 하늘에 꽂힌 듯, 무아선경(無我仙境)이다. 차가운 바윗길을 네발로 기어오르며, 차갑게 바래진 바위 위를, 눈이 얼음이 된 암릉길을, 한 걸음 한걸음 떼어 놓았다. 이윽고, 기암괴석이 수려한 산정(山頂)에 서서, 사방팔방 눈을 돌려보면, 산자락 하나하나에 다독거린, 신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엄하고 섬세한 수려한 풍광, 그저 무작정 기쁘다. 이 기막힌 풍광을 즐기기 위.. 더보기
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황매산 모산재(경남 합천, 767m)산행 젊은 날 삶의 열정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도 아닌데도, 그저 담담한 시간들이 흘러, 벌써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이다. 밤새 끓인 팥죽으로, 올해 액(厄) 땜을 기원하고, 싫지만 나이도 억지로 먹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제 내린 눈비가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새들의 속삭임이 요란하다. 불현듯 산새들의 노래가 담긴 귓속의 기억과, 각양각색의 바위와,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떠 올라,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모산재는, 비록 산은 나즈막하나, 30m의 직벽계단과 암릉을 타는 스릴, 멋진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케 한다. 또한, 산정과 능선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풍광이 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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