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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덤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황매산 모산재 트레킹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뒤에, 매서운 대한(大寒)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간밤에 눈바람이 몰아 치더니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덮여 하얗다. 심설(深雪) 산행에 나서고 싶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마음뿐이다.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가까운 황매산 모산재로 향한다. 골짜기의 찬바람과, 산마루의 기암들이 푸른 하늘에 꽂힌 듯, 무아선경(無我仙境)이다. 차가운 바윗길을 네발로 기어오르며, 차갑게 바래진 바위 위를, 눈이 얼음이 된 암릉길을, 한 걸음 한걸음 떼어 놓았다. 이윽고, 기암괴석이 수려한 산정(山頂)에 서서, 사방팔방 눈을 돌려보면, 산자락 하나하나에 다독거린, 신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 장엄하고 섬세한 수려한 풍광, 그저 무작정 기쁘다. 이 기막힌 풍광을 즐기기 위.. 더보기
감암산(甘闇山·834m, 합천 가회)산행 감암산(甘闇山·834m, 합천 가회)산행 어제 비가 내렸지만,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날씨가 맑다. 얼른 산행 채비를 하고, 오늘(2021.1.27)은, 가까운 합천 감암산으로 향한다. 감암산은, 산 전체의 계곡과 능선에 즐비한 바위가,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바위를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바위를 탈 수 있어 즐겁다. 또한, 능선 곳곳에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암봉들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멋진 산이다. 나는 별로 가진 것 없지만,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산행의 기쁨과 함께, 오늘도 하루의 왕이 되었다. 산행코스 대기마을회관~목교~누룩덤~칠성봉~ 828봉~정상~전망대~암수바위~ 652봉(바래덤)~바람의 흔적 미술관~대기마을회관 (소요시간.. 더보기
황매산(黃梅山. 합천 가회) 억새 탐방 황매산(黃梅山. 합천 가회) 억새 탐방 황금빛 들판의 가을바람은, 바이을린의 선율을 닮아 향기롭고, 길섶의 들꽃은 환희의 미소를 띤다. 들꽃 향이 그윽한 시골길... 초록에 지친 나뭇잎이 곱게 화장하는 이 가을, 산도, 하늘도, 땅도, 모두가 가을 옷을 입는다.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 절기상 한로(寒露)인 오늘(2020.10.8)은, 가까운 황매산으로 향한다. 황매평전에 들어서자, 찬 이슬을 맞은 비단결 같은 억새가, 어른 키만큼이나 훌쩍 자라, 바람이 불적마다 허리를 꺾어가면서 활짝 웃는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세찬 바람에, 은빛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멋을 내는 억새... 가을색으로 칠하는 황매평전의 그림 같은 풍광 속에 퐁당 빠진 즐거운 마실이었다. 황매산 억새는 지금 절정이다!!! 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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