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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논산 성주도씨종중 배롱나무꽃 장관

논산 성주도씨종중 배롱나무꽃 장관

지독한 폭염을 피해
꼭두새벽부터 길을 나섭니다.
언제나 낯선 고을의 마실은
새로운 풍경에 대한 기대와
겉잡을 수 없는 설렘으로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먼 길 달려
마침내 첫발을 내디딘 곳,
논산의 성주도씨종중
천년의 고요가 흐르는 고택의
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문중의 역사를 호위하듯
병풍처럼 둘러선 배롱나무의 장관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뜨거운 불볕이 내리쥘수록
도리어 더 푸지게 붉어지는 꽃.
세월의 풍상(
風霜)에도
꽃송이마다 서리서리
다시 피어나는 듯합니다.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꼿꼿이 서 있는 저 나무들.
뜰안을 스치는 따스한 훈풍에
은은하고도 근엄한 향기를 내뿜어며,
선비의 청초한 기풍으로
먼 길 달려온 나그네를
온전히 품어준다.
2026. 8. 3.
논산 성주도씨종중에서...

오늘의 이모저모
배롱나무 명소로 유명한 논산
오전 4시에 진주에서 출발
함양, 대전을 경유
두 시간 반만에 논산에 도착
배롱나무 탐방에 나섰다

탐방 코스
성주도씨종중-연산향교~충곡서원
~
돈암서원-노성향교~종학당

성주도씨 종중 배롱나무
이곳은
문중이 관리하는 사유 성격의
건축물로서 국가지정문화재이다
조선 태조 때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킨
성도도씨 7세 도웅에게 내렸던
왕지(王旨)와 녹패(祿牌)가
현존하는 조선 태조 때의 사령왕지로
귀중한 사료로서
성주도씨 종중문서 일괄 보관되여
보물 제724호로 지정되었다
최근 고택 뜰안의
배롱나무꽃으로 소문나면서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 194-1)

♠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정식 명칭이 없어
길 찾기에도 나오지 않는다
오직 위 주소만 입력 찾아가야 한다

새벽 4시에 진주에서 출발
무려 두 시간 반만에 마주한

성주도씨종중 고택
입구부터 배롱나무꽃의 장관에
벅찬 감동이 인다
돌담을 넘은 붉은 배롱나무꽃이
오랜 고택의 기와지붕 아래
열정으로 피어납니다
백 일의 기다림 끝에
번진 붉은 물결은
수백 년 세월을 지켜온
이들의 간절한 그리움이자
푸른 하늘 아래 고요히 숨 쉬는
고택의 생명력입니다
바람에 흔들려 떨어진 꽃잎 하나에도
오랜 이야기와 고즈넉한 시간이
깊게 베어 있습니다

수백 년 세월을 지켜온 뜰안의 풍광
붉은 배롱나무꽃과 보랏빛은
어제처럼 치열하게 피어
그 장관에 일순 숨이 멎습니다

검은 기와지붕 아래,
배롱나무꽃은 불꽃처럼 타올라
고택의 마지막 여름을
온몸으로 안아냅니다.
바람에 실려 온 은은한 향기,
세월의 이끼 내려앉은 기와 위로
배롱나무 붉은 눈물이
송이송이 내려앉아,
그리움을 노래하고
굽어지고 비틀어진 몸짓에도
배롱나무는 수백 년 고택을 품고
치열한 삶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굽어친 돌담길 따라 배롱나무꽃은
그리움의 시(詩)가 되어 피어나고
꽃비 내리는 마당,
붉은 배롱나무 그늘 아래 서면
온갖 번뇌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붉은 꽃잎이 전하는
오랜 이야기를 뒤로하고
또 다른 그리움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이곳 주차장은
7대가량 주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