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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사랑 그리고 끝없는 기다림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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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끝없는 기다림

철석같이 믿었던 꿈같은 사랑이,

다시는 이루지 못하게 된다니,

너무나 매정하고 야속하기만 하네.

서로가 다시 사랑해서 안 된다면,

고별(告別)이라는,

작은 기별(奇別)이라도 하였더라면,

담장 밖으로 기웃거리며,

억 겁의 세월 동안 단지 그리움만으로,

핏빛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리라...

애꿎은 담장을 타고 다니며,

우산도 없이 장대비에 흠뻑 젖고,

기약도 없는 달콤한 사랑의 그리움이,

서러운 아픔으로 남아,

빗물과 눈물이 한 몸이 되어,

담장 밖 개울 천에 애처럽게 흘러가네.

2021.7.5.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 담장의 능소화를 기리며...

山生 김 종명

 

배경 음악

A Time To Love / Damita 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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