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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유감(遺憾) / 山生 김종명
단풍잎이 떨어진다.
오색 가을빛이 짙은 숲길을,
열정으로 걸었던 길...
단풍 숲길 아래 남겼던 발자국이,
금세 차가운 바람에 단풍잎과 흩날린다.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떠나려는 가을을 애써 붙잡고 있는,
이 가을 마지막 단풍잎...
어찌하나?
만나고 헤어짐은 만사(萬事)인지라,
그냥 만추(晩秋)의 고운 추억만 가슴에 담고,
떠나려는 가을을 애타게 붙잡지 말자.
가을은 분명 다시 또 오려니,
너무 연(緣)에 매달리지 말자.
흩날리는 낙엽에,
애써 허한 마음을 다 잡아보지만,
단풍잎 하나가 얼굴을 때린다.
2020.11월 입동 하루 전에...
山生 김 종명
흐르는 곡
Autumn Leaves / Richard Gal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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