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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꽃처럼 웃을 가을이다! /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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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웃을 가을이다!

세상을 다 삼킬듯한,

맹렬한 태풍이 지나간 길섶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소슬바람이 슬며시 꽃잎 위에 앉는다.

숨죽이며 기다려 온 가을...

여름이 끝나는 길에,

가을이 서있다.

여름 한철,

유난히도 길었던 것은.

태풍도 아니고 폭염도 아니었다.

모두가,

유령 같은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가을이 맑다.

길섶에 새로 핀 코스모스...

첫눈처럼 가슴이 설렌다.

가을 꽃밭에 서서,

꽃처럼 웃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0.9.9. 산생 김 종명

 

흐르는 곡

Can`t Help Falling In Love / UB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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