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황매산 억새의 비애(悲哀) / 山生 김 종명 억새는, 사는 곳 가리지 않고, 척박한 황매평전(黃梅平田)에서, 평전(平田)의 춘삼월(春三月) 모진 꽃바람에도, 시기나, 질투 없이 살아왔다. 마음 붙일 곳 없는 황량한 평전에서, 막연한 기다림 끝에, 백발(白髮)이 다 되어서야 사람들이 찾는다. 사람들은, 억새의 흰머리 칼에 즐거운 쉼표를 남기고, 억새는, 짧은 운명의 서러운 마침표를 남긴다. 억새들은, 바람이 불적마다, 가녀린 몸을 서로 비벼대며 우는 소리로, 황매산 골짜기를 울린다. 배경 음악 |
728x90
반응형
'나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쉼표 / 山生 김 종명 (0) | 2018.12.14 |
---|---|
12월 하고 사흘째 (0) | 2018.12.03 |
맛난 소풍 / 山生 김 종명 (0) | 2018.10.01 |
가을앓이 / 김 종명 (0) | 2018.09.16 |
매정한 봄비 / 김 종명 (0) | 2018.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