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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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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것,,,

 

 

 

낮이면 어떻고 밤이면 어떠리,

혼자만 아니면...

비바람을 피할 수만 있다면,

오두막이라도 좋겠다.

 

호롱불이라도 있어,

얼굴만 볼 수 있다면,

단칸방이면 어떠랴,,,

 

오랜 시간 닫아놓았던 가슴을 열고,

정말 속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묵었던 지난날의 이야기도 좋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좋겠다.

 

텃밭이 있으면 더 좋겠지...

봉창이 밝아지면 이랑치고 잡초 뽑으며,

아침상에 오를 채소를 소쿠리에 가득담아,

 

아궁이 앞에 엎드려있을 당신을 향해,

아마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겠지...

 

눈이 튀어나오고,

입이 찢어지게 쌈을 먹는다 해서,

누가 무어라 하나.내 집인데...

 

낮잠을 잔다 해서 누가 뭐라나,

노래를 부른다 해서 뭐라나,

가사를 모르면 또 어때 흥만나면 그만인데,

 

일찍잠자리 든다고 누가 뭐라하나,

낮을 밤을 삼고 밤을 낮을 삼을 들 무어라 하나.

 

같이 있을 사람이 있고,

같이 누울 방 한 칸이 있다면,

 

하늘을 보고 , 달을 보고 별을 헤아리며 이슬을 맞아도 좋겠다.

 

산,

나무,

새,

골짜기 물소리가 있다면,

 

단칸방 오두막이라도 내 집이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늘,

당신과 함께 하면서 이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남이 정말 모르는,

할 수 없는,

그런 진한 사랑의 집을 갖고 싶다.  

      2008. 12.17. 겨울 깊은밤,자연속에 살고싶어서...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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