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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2024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해맞이 2024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해맞이 춥고 추운 어스름한 새벽녘, 항구에는 닻 내린 빈 배만 묶여있고, 수면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희뿌연 달과 별빛만 어둠을 지킨다. 하늘과 땅 사이로 흐르는 바람에, 어둠에 묻혔던 검은 파도가, 거칠게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나의 영혼에 겁을 주고, 애꿎은 갯바위를 때려댄다. 파도가 칠 때마다, 부질없는 회상과 상념도 덩달아 흩뿌려진다. 세월을 탓하는 노년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또 새해 첫날을 맞닥뜨린다. 이윽고, 동녘에서 서서히 빨간 물감을 뿌려대고, 불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한없이 드넓은 겨울바다와, 하얀 포말을 뿌려대는 파도를 보며, 이 새벽이 다 할 때까지, 노년은 갯가에 서 있었다. 이미 산전수전을 겪은 노년이 무엇을 하겠나? 그냥 있는대로 살.. 더보기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감동 여정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감동 여정 임인년(壬寅年)을 보내며... 서쪽 하늘에 서서히 빨간 물감이 뿌려지며,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 일렁이다가, 불꽃처럼 흩어진다. 금세 서산으로 사라지는 일몰에, 임인년의 액을 흩뿌리며 합장한다. 바다는 기쁨과 슬픔이 뒤엉켜 물결치고 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인되는 것은, 기다려줄 시간도 세월도 없다는 것이다.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으며, 지난 것은 그대로 묻고, 그냥 살아있는 현재만 생각하며, 저녁노을이 다 타버린, 차가운 바닷가에서 임인년을 보내었다. 잘가거라!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말고.... 2022.12.31. 사천 대포항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올해 해넘이를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은 가까운 사천 대포항으로 향한다 진주에서 여유있게 출발 사천 선진성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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