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너무 짧은 가을, 심술궂은 찬바람에, 단풍은 필똥말똥하다가, 더한 그리움만 남긴 채, 황금빛은, 차디찬 겨울 속에 잠긴다. 사라져 가는 가을빛에, 허한 마음을 달래려, 늘 나를 반기어 주던 그리운 고향의, 영원히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한적한 해변, 날으는 새도 없고, 잔물결마저 졸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맑다. 그 한적한 해변에, 효성과 형제간의 우애가 얽힌, 설화를 가진 바위 두 개만 우뚝 서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쪽빛 바다 풍광이 겹쳐, 어느 곳이 바다이고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청량한 풍광에 넋을 잃는다. 초겨울 바람이 옷에 부는 날, 시름을 풀고 온갖 고뇌를, 호수처럼 맑은 고향 바다에, 은밀히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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