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폭우

또 이럴 줄 알았다! / 山生 김 종명 또 이럴줄 알았다! 곳곳이 무너지고, 잠기고, 떠내려 가고, 그 속에, 우리의 가족들이 무참하게 희생되었다. 지금도 곳곳에 산사태와 물난리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왜일까? 한마디로 손가락만 까닥하고, 발은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옛날 논두렁 면장 같은, 공무원이 없기 때문이다. 칼 퇴근, 주말 휴식 등등, 공무원의 근무체계도 문제인 것 같다. 무너지고 잠기기 전에, 둘러보아야 하는데, 몇 년 전 부산 지하도 참사와 똑같은, 불행한 사고가 또 일어난 것이다. 참사가 벌어지고 난 후에야, 여야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도지사니 시장 군수가 따라다니고, 각종 언론들은, 뉴스 특보라며 종일 떠들어 댄다. 지나간 태풍이나 폭우 피해 현장을, 마치 재방송하는 것 같다. .. 더보기
비와 그리움 / 山生 김 종명 비와 그리움 연일 하늘에서 미친 듯이, 장대 같은 비를 퍼붓습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양동이로 쏟아붓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당신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지난 추억들이, 세찬 빗줄기를 타고 흐르고, 그리움도 함께, 내 가슴에 세차게 흐르네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당신이 더 보고 싶네요. 슬픈 날, 한없이 울 수 있었으면 하던, 당신의 바램이, 빗물이 되어 흐르네요. 투명한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이 비는, 당신의 맑은 영혼처럼, 내 가슴을 타고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너무 보고 싶네요. 당신도 한 번쯤은 비를 보며, 나를 떠 올리는지요... 2022.8.1. 폭우가 내리는 오후에...山生 김종명 더보기
야속한 여름비 / 山生 김 종명 야속한 여름비 비가 내린다. 초록이 지친 공간 사이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내린다. 내리는 비는, 뜨거운 대지를 식혀주지만, 봄 한 철 목마름에, 가슴까지 태우고, 오뉴월 염천을 인내하며, 꽃을 피운 가녀린 여름꽃은, 야속하고 모질게 때려대는, 빗줄기에 휘청거린다. 내리는 비는, 꽃잎을 타고 빗물이 되고, 눈물이 되어, 땅바닥으로 서럽게 흘러내린다. 뜨거운 꽃바람에 견딜 수 없는 더한 그리움에, 몸서리치며 찾았던 황금빛 꽃밭. 가냘프게 긴 허리, 보름달 같은 얼굴, 엊그제 꽃길에서 건넨, 짧은 사연들이, 야속하게 퍼붓는 비로, 꽃의 아우성과 함께, 고운 추억들이 빗물 따라, 사방으로 흩날린다. 매정하고 야속하게 퍼붓는 비에, 꽃들은 기댈 힘조차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꽃이 지면 나 또한, 계절에 기..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