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럴줄 알았다!
곳곳이 무너지고,
잠기고,
떠내려 가고,
그 속에,
우리의 가족들이 무참하게 희생되었다.
지금도 곳곳에 산사태와 물난리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왜일까?
한마디로 손가락만 까닥하고,
발은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옛날 논두렁 면장 같은,
공무원이 없기 때문이다.
칼 퇴근, 주말 휴식 등등,
공무원의 근무체계도 문제인 것 같다.
무너지고 잠기기 전에,
둘러보아야 하는데,
몇 년 전 부산 지하도 참사와 똑같은,
불행한 사고가 또 일어난 것이다.
참사가 벌어지고 난 후에야,
여야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도지사니 시장 군수가 따라다니고,
각종 언론들은,
뉴스 특보라며 종일 떠들어 댄다.
지나간 태풍이나 폭우 피해 현장을,
마치 재방송하는 것 같다.
각설하고,
참사 당일 새벽 홍수 예보시,
누구 한 사람(공무원),
현장으로 발걸음을 하였다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표를 얻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읊조리던 국회의원들과,
일선 도지사, 시 군수, 구청장,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청주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하였는가?
오직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억수같이 퍼붓는 폭우 속에,
논두렁을 타고 다니던,
옛 논두렁 면장이 떠 오른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이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들이,
사고 예방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참사가 일어난 후에 나타나,
위하는 척,
슬퍼하는 척,
위로하는 척,
두리뭉실 자연재해라는,
간판 뒤에 비겁하게 숨어,
어질고 착한 백성들이,
흙에 묻히고 물에 잠겨,
아까운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어야,
이게 진정 나라다운 나라일 것이다!!!
또 물폭탄이 터진다고 한다.
부디 아까운 생명과 재산 피해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기원하며.
청주 오송지하도 참사 희생자들의 영면과
유족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2023.7.17. 오후에...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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