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첨성대일몰

포항. 경주 명소 나들이 포항. 경주 명소 나들이 봄의 첫 꽃이 필 때, 첫눈처럼 기뻐하며, 가을의 마지막 단풍잎이 질 때까지, 계절의 추억을 살찌우며, 정신없이 쏘다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계절은 속절없이 흘러, 벌써 올해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떠나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오늘(2022.11.25)은, 올해 두 아들의 결혼으로, 그동안 고생하였던 아내를 위로할 겸, 오랜만에 둘만이 오롯이,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로 하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포항 쪽으로 마실을 떠난다. 우리가 맞이한 동해바다는, 바람마저 잠잠하여, 마치 잔잔한 호수 같아, 그 위에 슬며시 드러눕고 싶었다. 영원히 푸른 바다, 그 아름다운 곳에서, 아주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2022.11.25. 포항 영일대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 더보기
경주 첨성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경주 첨성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천년고도 서라벌(徐羅伐)에 찬란하였던 옛 영화(榮華)가 되살아 나는 듯, 사방에 황금빛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한낮에 바라실 해바라기를, 원 없이 눈에 넣고 가슴에 담았는데도, 번쩍이는 황금빛에,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오후에 또다시, 마음보다 발걸음이 먼저 앞서, 황금빛 꽃밭을 찾아 나선다. 눈길 가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황금빛 해바라기가 농염한 몸짓으로 유혹을 하니, 내 어찌 그 유혹을 뿌릴 칠 수 있겠는가? 황금빛 서라벌에, 꽃도 웃고, 사람도 웃으며, 웃음꽃 한가득 피었다. 내친김에, 온 몸을 땀으로 적셔가며, 일몰까지 욕심을 부렸지만, 하늘은 슬쩍 잿빛 구름을 펼치며,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나는 기억한다. 이 뜨거운 여름, 너 말고 ..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