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성 라벤더, 금계국, 수국 탐방
거제 지세포성 라벤더, 금계국, 수국 탐방 유월의 첫 주말, 봄빛이 하나둘씩 사그라지며, 가로수 그림자가 길어지고, 산야는 점점 초록이 짙어간다. 봄은 떠났지만, 봄빛의 그리움에 길을 나선다. 오늘은 고운 추억이 묻어있는, 잔잔한 바다에 떠 있는, 거제 지세포 꽃동산으로 향한다. 이맘때 금계국과 라벤더가, 허드레지게 피기 때문이다. 옛 성터인 꽃동산에 들어서자, 황금빛과 보랏빛 물결이 일렁대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청초한 수국의 자태에, 벅찬 감동에 빠진다.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눈부신 꽃들의 향연, 혼자보기 아까운 풍광, 오늘은 둘이라서 기쁨이 두 배였다. 하늘을 닮은 바다와, 갖가지 꽃들로 눈부신 꽃동산, 집에 돌아갈 시간도 잊은, 그야말로 꽃바다에 속절없이 잠긴, 환상적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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