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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맑은 영혼(靈魂)의 눈빛 / 山生 김 종명 맑은 영혼(靈魂)의 눈빛 살아가면서 수 없이 스치는 인연들,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좁은 길이나 넓은 길이나, 삶의 여정에 따라, 언제든 어디 곳에서나 스쳐 지난다. 그러다가 딱 마주치는, 맑은 눈빛 하나, 금방 감성이 살아나고, 사그라진 열정이 용솟음친다. 얼굴을 마주하면서, 눈빛을 보는 것은 맑은 영혼이 없으면, 그냥 스쳐 지나는 인연일 뿐이다. 맑은 영혼의 눈빛은, 심장에 닿을 때, 잠시 멎는 은밀한 매력이 있다. 검은 눈동자 사이로 내뿜는, 고혹적인 맑은 눈빛은, 영혼(靈魂)의 기운이다. 얼굴을 맞대면, 눈 안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다 맑은 눈빛이 닿을 때마다, 몇 년씩이나 젊어진다. 그냥 스쳐 지날 수도 있었는데, 맑은 영혼의 눈빛으로, 걸음을 멈추어 준 인연들이, 세상을 맛깔나게 한다. 맑.. 더보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해지면 달 뜨고, 달지면 해 뜨는, 아주 단순한 하루가, 벌써 열두 달을 채우면서,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하였던, 2022년은, 기쁨과 슬픔이 뒤엉켜, 회한(悔恨)만 남긴 채, 삶의 뒤안길에 널브러지고, 일몰 후의 저녁 안개처럼 다가옵니다. 그동안 맑은 영혼의 울림으로, 늘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심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 보다, 새해를 맞이한다는데 기쁨이 더 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12.28. 山生 김 종명. 윤 길순 拜上 더보기
꿀맛나는 마실 꿀맛나는 마실 내 어머님으로부터, 탯줄을 끊고 난 순간부터, 밥줄을 찾아 나서야 하였던, 잃어버린 시간들... 마음 붙일 곳 없었던 어린 시절, 친동생처럼 아껴주시던 누님을, 내가 칠순이 넘어서야, 팔순이 넘은 누님을 만났다. 힘겨운 세상과 부딪히며, 숨 가쁘게 앞만 보고 살아온, 운명적인 삶이었기에, 눈빛만 보고도, 뜨거운 눈물을 닦아내며, 처절한 삶이 갈라놓은 안개처럼 뽀얀 기억들을, 생생하게 떠 올리게 하였다. 마치 나의 분신을 만난 것처럼...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에, 숱한 세월이 지났음을 알고, 티 없는 미소는, 타임머신(time machine)을 타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기분 좋은날, 목화꽃 같은 내 누님과, 그림 같은 풍경속을 걷는 동안, 나는 잠시, 철모르.. 더보기
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 山生 소소한 사계(四季)의 삶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올해의 사계(四季)도, 그 끝이 목전(目前)이다. 지난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사계의 길, 산과 바다, 넓은 길에서 좁은 산길까지, 소리 없이 변하는 사계를 걷고 또 걸었다. 누가 기다리는 것처럼, 그러다가, 단풍잎이 맥없이 흩날리면, 세상의 모든 것을 떨게 하는, 겨울바람을 맞는다. 문밖 세상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지만, 나는 기억한다. 사계의 길에서 만난 인연들을... 계절은 잊더라도, 고운 인연들은 잊지 않으리라. 2022.12.2. 오전에...山生 김 종명 봄. 가을의 추억 봄(春) 긴 겨울밤을 하얗게 지새운 인고(忍苦)를, 한순간에 터트리듯 춘삼월 모진 한파를 견뎌 낸 야생화들이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다 봄꽃이 처음 필 때.. 더보기
소중한 인연(因緣) / 山生 김 종명 소중한 인연(因緣)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어지는 숱한 인연들, 연분(緣分)은 우리네 삶 속에 다양하지만, 스쳐 지나는 인연 또한 많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에서, 간간히 옛 인연들이 떠 오른다면, 필시 그것은 스쳐 지나간 인연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남은 따뜻한 그리움일 게다. 가까운 곳이거나 먼 곳에 있던, 세상을 먼저 떠났거나 살아있든 간에, 소식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 살면서 잠시 잠깐 동안, 함께한 인연을 떠 올린다는 것은, 빛바랜 사진첩을 꺼내보는 것과 같다. 인연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살면서 가끔 잊었던 인연들을, 한 번쯤 떠 올리는지요? 2022.2.18. 오후에...山生 김 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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