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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순천 선암사 겹벚꽃 절정 순천 선암사 겹벚꽃 절정 주말에 반갑지 않은 비 소식에, 새벽부터 문밖을 나선다. 산사에 꽃을 피운 여린 봄꽃이, 행여 바람이 불면 떨어질까 봐, 이른 아침에, 황급히 순천 선암사로 향한다.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에는 봄의 여왕인, 겹벚꽃이 피기 때문이다. 선암사에 들어서자, 초록 잎사귀 사이로, 풍성하게 핀 핑크빛에, 금방 내 가슴이 뜨거워진다. 가지가 휘어질 듯, 수국처럼 꽃을 피운 꽃송이들, 봄햇살이 그려 낸 꽃그늘에 서서, 눈부신 꽃송이를 사뿐히 껴안으며, 한없이 즐거운 환상 속에 빠진다. 온갖 우아함을 지니고 있는, 핑크빛에 녹아들며, 새삼스레 젊은 시절의 열정이, 꿈처럼 되살아 난다. 자비(慈悲)가 넘치는 꽃피는 산사에서,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그지없이 눈부시고 해맑은, 봄꽃의 향연.. 더보기
순천 선암사 선암매 탐방 순천 선암사 선암매 탐방 막바지 꽃샘추위가, 세찬 바람을 몰고 왔지만, 남쪽에서 제비가 날아오고, 봄 밭갈이는 물론, 들녘 지천에 봄나물 돋아나는, 오늘은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이다. 매년 이맘때, 조계산 기슭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산사에, 그 이름도 유명한 선암매가 핀다. 껴안고 싶도록 눈부신 선암매의 자태가, 눈에 자꾸 아른거려, 선암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 세찬바람에, 행여 꽃잎이 낙화하였는지, 노심초사하며 산사에 들어서자, 선암매는 기우(杞憂)와 달리, 꽃잎 사이로 신비한 향기를 내뿜고, 여린 봄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반짝이며 흩날리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준다. 아! 혼자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봄빛, 눈부시게 쏟아지는 봄빛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잔잔한 평.. 더보기
달성 도동서원 은행나무 탐방 달성 도동서원 은행나무 탐방 만추의 향연이 한창인데, 늦가을은 늘 그렀드시, 찬비가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면, 여린 단풍들은, 나뭇가지에 버틸 힘이 없다. 바람이 불적마다, 후드득 떨어지는 단풍잎, 그러다가 그냥 겨울에 든다. 이맘때, 샛노란 은행잎이, 세상을 노랗게 칠하고, 마음까지 노랗게 물들게 한다. 노란 은행 잎 하나를, 책갈피에 끼어 넣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 올라, 은행 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은행나무 명소인, 달성 도동서원과, 고령 다산 숲을 찾았다. 도동서원 은행나무는, 절정이었으나, 고령 다산숲은, 아직 푸른 잎이 많았다. 이것도 잠시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면, 빈 나뭇가지만 남게 될 것이다! 2023.11.9. 달성 도동서원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 더보기
함양 남계서원(灆溪書院) 배롱나무 함양 남계서원(灆溪書院) 배롱나무 꽃 한 송이 한송이가, 청초한 기풍으로 가슴에 와닿는 꽃,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편안함을 주는, 배롱나무를 꽃을 찾아, 옛 선인들의 혼이 베여있는, 함양 남계서원으로 향한다. 올해는 날씨 탓으로, 명혹헌, 하목정, 송광사 등, 배롱나무 명소마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였다, 하지만 백일동안 꽃은 피고 진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서원에 들어서자, 천년의 여운이 흐르는 뜰 안에, 진홍빛 꽃이 다시 꽃을 피웠다. 뜨거운 불볕에 더 붉게 피는 꽃, 가신 님의 기개(氣槪)를 빼닮아,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 근엄한 향기를 풍기며, 정적 속에 서 있는, 고귀하고 청초한 자태, 기도하듯 바라보는 노년(老年)은, 뜰안의 그윽한 묵향(墨香)에 취하였다. 뙤약볕 아래 천년의 그리움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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