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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꽃무릇

영광 불갑사 꽃무릇 축제장 탐방 영광 불갑사 꽃무릇 축제장 탐방 장맛비 같은 가을비가 그치자, 부드러운 소슬바람에, 산사(山寺)의 풍경風磬)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산사의 뜨락에는, 애절한 사랑의 흐느낌이 흩날린다.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수행자를 닮은 듯, 붉디붉은 꽃무릇은, 꽃잎을 향한 숱한 욕망을 내던지고, 긴 꽃술을 휘날리며, 가녀린 꽃대 하나에, 고결하게 꽃을 피웠다. 목이 긴 꽃대는, 목이 길어 슬픈 짐승처럼, 처절한 그리움으로 서 있고, 꽃수술은, 소슬바람에 흔들리며, 슬픔의 노래를 부르는 듯하였다. 명불허전(名不虛傳), 산마루 하나를 맞대고 있는, 불갑사 용천사 두 곳 모두, 도로에서부터 산사(山寺)의 뜨락까지, 그야말로, 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듯, 꽃무릇이 활짝 피어, 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 더보기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함평 용천사 꽃무릇 절정 영광 불갑사 꽃무릇에 이어, 불갑산 고개 너머, 함평 용천사로 향한다. 소화가 임금을 그리워하며, 담장 너머로 꽃을 피우는 능소화나, 스님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 꽃무릇으로 환생하는 등, 어떻게 보면, 두 설화가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어 젊은 날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어쨌거나, 용천사에 들어서자, 지천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였다. 이곳 축제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지만, 축제 전에 찾아온 탐방객들로, 불갑사와 마찬가지로 인산인해였다. 고즈넉한 산사의 꽃길에서,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청량한 초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고 꽃처럼 실컷 웃은 꽃무릇 마실이었다. 2022.9.15. 용천사에서...山生 김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용천사 꽃무릇..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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