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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일림산

보성 일림산 철쭉 산행 보성 일림산 철쭉 산행 얇은 살갗을 파고드는 비바람, 따사로운 봄날에, 느닷없이 찬비를 뿌려대니, 꽃도 사람도 화들짝 놀란다. 봄꽃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비가 그치자마자, 새벽 짙은 안개를 헤집고, 보성 일림산으로 달려간다. 봄꽃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산정에 들어서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능선 전체가 선홍빛으로 물들었다. 하늘은 잿빛 구름에, 세찬 바람으로 정신을 빼앗다가, 이내 파란 하늘을 여는 등 냉 온탕을 오가는 날씨지만, 산정에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선홍빛 철쭉, 내 영혼은 한 마리 나비처럼, 선홍빛 꽃밭을 맴돌다가, 눈부신 선경에 그만 자지러졌다. 지금 일림산은 불타고 있다. 날씨 변수가 없으면, 이달 말까지 볼만하겠다. 20.. 더보기
보성 일림산(664. 2m) 철쭉 산행 보성 일림산(664.2m) 철쭉 산행 (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346) 온통 선홍빛으로 번진 초암산의 아름다운 철쭉 풍광에, 설레었던 마음이 채 가라 앉기도 전에, 인근의 일림산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문득 옛 글귀를 떠 올려본다. 年年歲歲 花相似 (연년세세 화상사) 해마다 꽃은 비슷비슷하지만, 歲歲年年 人不同 (세세연년 인부동) 해마다 사람은 달라진다. 그렇다! 내 몸이 성하고, 꺼지지 않는 열정이 있을 때, 마실의 공덕을 부지런히 쌓아야지 암! 각설하고, 일림산에 들어서자, 아침 햇살이 퍼지는 산정에, 청초한 철쭉 꽃송이들이 훈풍에 휘날리며, 수줍은 미소로 산객을 반긴다. 어쩌면 이렇게 곱게 피었을까?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풍광, 내 영혼은 한 마리 나비처럼, 산정의 선홍빛 꽃밭에 빠져들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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