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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아일랜드

하동 대도(大島) 트레킹 하동 대도(大島) 트레킹 (경남 하동 금남면 대도리) 억겁의 세월 동안, 바다 위에 떠 있으면서, 세찬 바람이 불적마다, 거센 파도가 밀려들 때마다, 휘청거리며 울었을 외딴섬... 하늘의 하얀 구름 한 조각이, 떨어져 내릴 듯한 초겨울 아침, 나는 오늘(2020.12.9) 섬으로 들어간다. 세상과 먼 섬, 모든 것을 남겨두고 섬으로 들어간다. 신선한 자연의 표정, 그 탈바꿈 사이에, 바다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섬 언저리부터 둘레길까지 느릿하게 걸었다. 섬 둘레길 하나하나에, 자상하게 다독거린, 섬사람들의 손을 느낄 수가 있었고,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그 위에 슬며시 눕고 싶었다. 그림 같은 풍경 속을 걸으며, 그토록 바라던 여유로운 시간, 둘만의 오롯한 시간을 가진, 두고두고 오래 기억에 남을, 즐.. 더보기
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 노량항 일몰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742-12) 12월의 첫 주말, 오후 늦게 가까운 남해 바다 쪽으로 향한다. 틈만 나면 문밖을 나서야 하는 역마살... 갑자기 남해 바다 쪽의 일몰을 담고 싶었다. 아름다운 일몰과 푸른 바다 그곳에, 올해 차곡차곡 가슴에 담았던 추억들을, 앙금으로 살포시 넣어, 내 삶의 여정을, 더 멋지게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라진 청춘이 너무 아까워서... 꽃이 피었다 싶었는데. 어느새, 찬바람에 벌벌 떠는 나목(裸木)만 남았다. 해가 뜬다 싶었는데, 벌써 달이 대지를 밝힌다. 벌써 겨울이런가... 이렇듯, 사계(四季)는 속절없이 흘러가고, 삶의 보따리만 남았다. 사계가 수없이 비켜간 자리에는, 내 청춘과 열정들이, 눈물마저 먹어버린 세월에 묻혀, 한 조각, 한 조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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