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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덕유산 상고대. 눈꽃 탐방 덕유산 상고대. 눈꽃 탐방 초겨울 한파가 들이닥친 산야는, 겁에 질려 잔뜩 웅크린 채, 부들부들 떨며, 나뭇가지는 빈 몸으로 서있고, 추수가 끝난 들녘은 정적만 흐른다. 가을빛이 남아 있는 산정에, 상고대와 눈꽃 소식에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산정으로 달려갔다. 산정에 들어서자, 가을빛은 그대로인데, 하얀 설편(雪片)들이, 사방으로 흩날리고, 칼바람이 산정을 뒤 흔든다. 며칠 새 두 계절을 마주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에,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는다. 그래! 겨울이 제 세상이라고 하면, 그에 따라야 하겠지... 차가운 냉기만 흐르는 산정, 낙엽은 차디찬 눈 속에 매장 되었다. 단풍을 사랑한 모든 사람을 뒤로 한 채, 쓸쓸히 눈 속에 잠겼다. 그렇다! 가을은 이제 끝이다. 가을이 매.. 더보기
진주 도심의 눈꽃 세상 진주 도심의 눈꽃 세상 이른 새벽 토닥토닥,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것인가 싶어, 거슴츠레한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니, 하얀 눈이 찬비와 함께 내렸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언제 눈을 보았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데, 느닷없이, 밤새 하얀 세상이 되었다. 실로 오랜만에 맞이한 설경, 허겁지겁 문밖을 나서며, 도심 속의 눈꽃 세상에 빠졌다. 2023.2.10. 남강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창밖의 하얀 세상 진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설경이다 밤새 눈이 많이도 내렸다 집 앞 도로 쪽의 설경 비가 함께 내리지 않았다면 더 멋진 설경일텐데 조금 아쉽다 ㅋ 아파트 주변의 설경 아파트 뒷쪽의 풍광 와! 정말 멋지다! 서진주로타리 쪽을 당겨봄 집안에서 이런 눈꽃을.. 더보기
설화(雪花)를 기다리며 / 山生 김 종명 설화(雪花)를 기다리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잔뜩 기다려지는 설화(雪花). 잎사귀도 없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빈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는 눈꽃은, 오직 하얀 빛깔 하나로, 잠깐 피었다가 지는, 찰나의 꽃이기에 더 기다려진다. 빈 가지에 핀 하얀 눈꽃은, 배넷저고리를 입었다가, 수의(壽衣)를 입고 떠나는, 어쩌면 우리의 삶과 닮았다, 바람이 불적마다, 수정 같이 맑은 소리를 토해내는, 순백의 눈꽃은, 비록 향기는 없지만 맑고 순수하다. 더구나, 무엇 하나 걸치지 않고, 보탤 것 없는 빈 가지에 핀 꽃이기에, 늘 겨울만 되면, 잔잔한 평안과 기쁨을 주고, 삶의 허상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 누구의 순수를 닮았기에, 순백의 설화(雪花)가 기다려진다. 절기상 내일이 대설(大雪)이다. 2022.12. 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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