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고성 솔섬 진달래 탐방 꽃샘추위와 잦은 봄비로, 봄꽃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여, 꽃도 사람도 애를 태운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친 오후, 늘 이맘때, 연분홍 물결이 일렁대는, 고성 솔섬이 떠 올라, 오후 자투리 시간에 발걸음 옮겼다. 솔섬에 도착하자, 짐작한 대로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었다. 바람이 불적마다 살랑대는. 연분홍 물결에, 덩달아 내 가슴도 출렁댄다. 파란 바다를 보고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은 채, 봄 요정들의 가냘픈 허리를 꼭 껴안고, 하얀 파도 속에 잠기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봄이 와서 참 반갑고 고맙다고... 2024.3.26. 고성 솔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이곳은 고성 하일면 자란만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 전체가 진달래 꽃밭으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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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고성 자란만 형제바위 탐방 너무 짧은 가을, 심술궂은 찬바람에, 단풍은 필똥말똥하다가, 더한 그리움만 남긴 채, 황금빛은, 차디찬 겨울 속에 잠긴다. 사라져 가는 가을빛에, 허한 마음을 달래려, 늘 나를 반기어 주던 그리운 고향의, 영원히 푸른 바다로 향한다. 한적한 해변, 날으는 새도 없고, 잔물결마저 졸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맑다. 그 한적한 해변에, 효성과 형제간의 우애가 얽힌, 설화를 가진 바위 두 개만 우뚝 서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둥둥 떠 있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쪽빛 바다 풍광이 겹쳐, 어느 곳이 바다이고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청량한 풍광에 넋을 잃는다. 초겨울 바람이 옷에 부는 날, 시름을 풀고 온갖 고뇌를, 호수처럼 맑은 고향 바다에, 은밀히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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