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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밀양 표충사 배롱나무꽃 절정

밀양 표충사 배롱나무꽃 절정

하늘은 가을의 깊이를
몰래 넘보는데
대지는 여전히 가마솥처럼
펄펄 끓어오르는 날,
그 염천(炎天)의 뙤약볕을
전신으로 머금어야만
비로소 가장 붉은 몸을
터뜨리는 꽃이 있어
나는 겁도 없이
밀양 표충사로 향했다.
가마솥 볕을 머금어
더 뜨겁게 피어난 꽃,
수백 년 제 몸을 비워낸
인고의 마디마다
밀양 표충사 뜰 안에
붉은 치마폭이 넘쳐난다.
도심의 열기는
울창한 바람에 씻겨 가고
바라보는 가슴마저
아릿하게 물드는 순간,
지친 중생의 영혼은
그 붉은 그늘 아래 쉼을 얻는다.
뜨거운 여름날이 선사한
길고도 정갈한 여유,
지금 산사는
온통 찬란한 절정이다.
2026. 7. 27.
밀양 표충사에서....

오늘의 이모저모
표충사는
영남알프스로 유명한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명대사의 호국성지이며 천년고찰로
이곳에 배롱나무꽃이
인생 샷 핫 스폿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연일 폭염에다 가뭄으로
꽃은 절정이나 다소 잎이 말라있었다
이곳 배롱나무 꽃은
지금부터이다
(입장료, 주차료 있음, 반려견 동반 가능)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