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에 번지는 수국 길, 함께 걸으실래요
아득한 날의 파스텔톤 기억들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이 계절이 오면,
내 마음엔 언제나 그대라는
나지막한 노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알알이 맺힌 수국 꽃알갱이마다
늘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말들이
청보랏빛, 분홍빛 그리움으로 물들어
바람을 타고 그대 곁을 맴돕니다.
햇살은 이토록 싱그럽고
바람마저 결이 고운 날,
문득 내 마음이
이 길 위에서 서성이는 건
그해 여름보다 더 푸르른 온도를 지닌
그대의 고운 미소가 생각나서입니다.
수국 꽃잎 분분히 피어나는
이 길목을 그대와 함께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차마 다 전하지 못한 채
아껴둔 내 진심을
그대의 하얀 발걸음 곁에
슬며시 내려놓고 싶습니다.
혼자 걷기엔 너무도 찬란하여
그대와 함께여야 비로소 완벽해질,
내 소중한 영원의 계절이여.
이제 내 가슴속 번져가는
이 수국 길을 나와 함께
걸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2026. 6. 15. 山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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