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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변산바람꽃의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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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의 유혹에 빠지다!

한기 드는 차가운 밤,
헛꿈에 선잠에서 깨어난다.
잠을 쫓기에는 어중간한 시간,
이리저리 뒤척이며,
수탉이 울기를 기다리지만,
사방은 기척도 없고,
어두운 적막(寂寞)만 흐른다.
뜬눈을 세월 탓으로 돌리지만,
사라저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어슴프레 멀리도 뻗친 새벽을,
목 빠지게 맞이한다.
내 어릴 적 밤잠을 설치며,
설날을  기다린 것처럼...
설 연휴 첫날의 따사로운 정오,
우윳빛 변산 아씨의 모습이,
몹시도 눈에 아른거려,
문밖을 나섰다.
변산 아씨의 꽃말을 제처 두고라도,
뒤늦게 만난 천사 같은 모습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렇다
오늘도 산기슭을 헤매며,
변산 아씨의 치명적인 유혹에,
속절없이 넋을 잃은 마실이었다
2024.2.9. 이름 모르는 야산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변산바람꽃을 뒤늦게 접한 후
작은 몸짓의 아름다운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어
이름도 모르는 야산 곳곳을 헤매며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변산 아씨의 치마 폭에 푹 빠졌다

이름도 모르는 야산으로 들어가면서
산 아래 정겨운 마을 풍광을 담아봄

습지와 음지 등에
변산 아씨의 생활권이 있다고 하여
그냥 내 짐작대로
계곡을 누비고 다녔더니
산신령이 점지하셨는지
신기하게도 변산 아씨를 알현한다 ㅋ

눈에 넣는 순간

심봤다고 소리 지르고 싶은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다 ㅋ

눈을 돌려보니 주변에

변산 아씨들이 활짝 웃으며 반긴다 ㅋ

우와! 대박이다!
변산 아씨의 집단 거주지를 발견한다 ㅋ

말을 잊은 채 가슴만 뜨거워진다 ㅋ

무릎 꿇고 엎드려
경배하며 변산 아씨를 담는다 ㅋ

줄지어 반기는 변산 아씨들을 담고...

이끼 낀 바위틈에서
이제 막 꽃잎을 피우려는
변산 아씨들을 당겨봄

멀리 예쁜 세 자매를 당겨보고...

의좋게 서 있는 모습을 끝으로
오늘 자투리 마실을 마치고
마냥 기쁜 마음으로 가슴 설레며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모든 분들 설명절 즐겁게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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