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늘 새로운 길을 달리며,
되돌려지지 않는 시간에 올라 타,
또 길을 나선다.
잔뜩 흐린 날씨든,
햇살이 쨍한 날이든,
문밖으로 나선 발걸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벅찬 설렘으로 내 달린다.
지금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고,
흙속은 차갑고,
그 위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곳,
꽁꽁 언 흙더미 속에서 봄이 움튼다.
봄의 은신처에서,
찬서리를 맞으며 엎드려 있던,
복수초(福壽草)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2월에 막 피어난,
봄의 감미로운 서곡,
겨울 끝자락에,
너 말고 달리 먼저 꽃을 피우는
꽃이 없기에.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맞이한다.
황금잔에 이른 봄을 담아 마시니,
내 가슴에도 봄이 꿈틀거린다.
이렇게 남들보다 먼저,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볼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2024.2.2. 봄꽃을 맞이하면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겨우내 숨 죽이며 기다려 왔던
봄꽃 소식
참다 못해 입춘을 이틀 앞두고
눈에 익숙한 산 기슭을 헤메다
드디어 황금잔의 복수초를 만났다
이제 봄이 머지 않았다!
모든 분들 입춘대길(立春大吉)을 기원합니다!
진주에서 고성 경유
14번 국도로 이동하면서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374-5에 있는
학섬 휴게소 전망대를 잠시 둘러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가운데 작은 섬이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로 유명하다
좌측 가오치항과 우측 고성만이 조망된다
휴게소 뒷편의 천사의 계단을 담아보고...
화장실 옆 건물의 멋진 벽화를 담아본다
전망대 쪽 하트 포토존을 담고...
아래쪽에 초승달 천사의 계단과
하트 포토존을 담아본다
학섬 쪽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담으면 멋질 것 같다 ㅋ
부산 가덕도 거제, 통영의
산 기슭을 누비다가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만난 복수초
일명 측금잔화(側金盞花)를 허리 굽혀 영접한다 ㅋ
잿빛 하늘이 잠시 열리는 틈에
활짝 핀 복수초를 담아본다
올해는 연이은 한파로 조금 늦게 피었다
황금잔에 새봄을 마신다 ㅋ
우아하게 핀 황금빛 꽃을 당겨보고...
꽃잎을 쟁반처럼 펼친 꽃을 담고...
척박하고 차가운 흙속에서 꽃을 피운
봄의 요정들이 정말 경이롭다
선답자들이 있었는지
무심코 밟힌 꽃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ㅋ
이 풍광을 끝으로
올해 새봄을 알리는 복수초 탐방을 마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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